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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초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에 친문(친문재인)계이자 이낙연계 초선 의원인 정태호 의원을 낙점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친문 껴안기’를 통해 자신을 겨냥한 검찰수사 국면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내년 1월 첫째 주에 부산·울산·경남을 찾아 ‘민생 경청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 측은 ‘부울경’ 일정 도중 자연스럽게 경남 양산의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다. 또 인근 봉하마을도 들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25일 “새해를 맞아 당대표가 전직 대통령에게 인사를 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연구원장에 정 의원을 내정했다. 민주연구원이 전국 단위 선거에서 당의 선거전략과 공약 등을 개발하는 민주당의 싱크탱크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중책을 친문계 인사에게 맡긴 셈이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신을 향한 검찰의 압박이 강도를 더하는 상황에서 비명(비이재명) 진영의 ‘이재명 책임론’이 조금씩 힘을 받자 친문계를 끌어안으며 단일대오를 유지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민생투어’라고 하지만 ‘도피투어’”라고 비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회동 추진에 대해서도 “조여오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문심’에 기대고 싶은 심정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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