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병헌 아내 이민정이 8세 아들 준후 군에 대해 언급했다.
이민정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023년 1월 4일 영화 '스위치'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권상우)이 크리스마스에 생계형 매니저 조윤(오정세)과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특히 이민정은 지난 2012년 영화 '원더풀 라디오'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 컴백에 나서며 관심을 더했다. 그는 극 중 성공한 아티스트이자 박강의 추억 속 첫사랑에서 뒤바뀐 세상 속 생활력 만렙인 아내 수현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이민정은 "'스위치' 앞부분에 조금의 욕설과 저와 (권)상우 오빠의 키스신이 나온다. 그래서 시사회 전에 오빠(이병헌)가 우리 아들이 볼 수 있는 작품인지 아닌지 판단하고 오라는 말을 했던 거다. 아기가 아예 다섯, 여섯 살이면 이런 걸 인지하지 못할 텐데 준후는 올해 8살이다. 이제 욕이라는 걸 들었을 때 알기 시작해서, 저는 그게 걱정이었다. 근데 오빠는 그 정도는 애들도 구분할 수 있다고, 키스신 수위를 걱정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다행히 준후가 아빠랑 엄마가 무슨 일을 하는지 이제 알기 때문에 혹여 키스신을 보더라도 '저렇게 하면 큰일 나' 이렇게는 생각 안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민정은 "아들이 제가 나온 작품 중에서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를 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했다. 2년 전이라 더 어리기도 했고. TV 속 제가 '집에 아무도 없어?' 하고 부르는 장면이 나왔는데, 준후가 왜 집에 왔는데 자기를 안 찾냐고 하더라. '저건 세트장이고, 가상의 집이야'라고 설명해 줬는데도 약간 왔다 갔다 하길래, 녹화가 많지 않은 날 세트장에 한 번 데려갔었다. 엄마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자녀가 아는 게 정서에도 좋다고 하더라. 그때 하나씩 세세하게 다 말해 줬는데 준후가 말 한마디 안 하고 집중해서 듣고 자세히 보더라. '야외에서 찍을 땐 지나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 '이 문은 왜 뚫려 있는 거야?' '소품 음식은 먹을 수 있어?' 등등 질문도 쏟아내고. 그게 도움이 돼서 제가 어딜 나가면 지금은 가짜 집에 가냐고 물어본다. 개념을 심어줘야 할 것 같아서 아빠도 CF 찍을 때 몇 번 데려갔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들에게 뭐든 것에 대해 많이 얘기해 주고 싶어하는 편이다. 제가 말해주는 게 어떻게 보면 개념으로 잡히는 거니까. 연기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돈도 그렇고, 내가 말하는 모든 게 우리 아들한테는 첫 시작인 것이지 않나. 그래서 되게 디테일하게 설명해 주려 한다. 그게 엄마 역할이니까"라고 모성애를 드러냈다.
이민정은 "아들이 부모를 따라 배우를 꿈꾼다면 어떨 것 같냐"라는 질문엔 "그건 본인 꿈이라서 본인이 판단할 문제니까, 배우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직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근데 아들이 사람들과 관계는 좋은데 생각보다 무대 체질은 아닌 거 같다. 사실 아빠도 무대 체질은 아니다. 아직도 무대에 오르거나 사람들 있는 곳에 갈 때면 청심환을 먹는다. 반면 저는 연극으로 시작하기도 했고 무대 체질이다. 무대에 서기 전엔 목까지 떨려서 할 수 있을까 싶다가도 무대에 나가면 오히려 마음이 되게 차분해졌었다. 관객들이 눈에 보이는 순간, 작품을 즐기러 오셨구나 느껴져서 에너지가 나는 스타일이다"라고 얘기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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