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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사고당원협의회(위원장이 공석인 당협) 조직위원장 인선 결과를 놓고 당내 비윤(비윤석열)계의 공개 반발이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서울 동대문구을 조직위원장에 내정됐다가 이번에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심사에서 친윤(친윤석열) 인사로 분류되는 김경진 전 의원에게 동대문을 지역구를 내주게 된 허은아 의원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시절 당 수석대변인을 지낸 허 의원은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조강특위가 비윤계를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강특위는 비윤 배제가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번에 결정된 조직위원장 중 비윤인 사람이 내정된 곳은 어디인가”라며 “정말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결정했는데, 정말 우연하게도 심사 결과 비윤이 한 명도 없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허 의원은 조강특위의 사고당협 42곳 조직위원장 인선안이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의결된 전날부터 연달아 비판글을 올렸다.
허 의원은 조강특위가 김 전 의원의 경쟁력 중 하나로 ‘고려대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한 것도 문제 삼았다.
당연직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석기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허 의원의 탈락이 ‘이준석계 솎아내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김 전 의원은 고대 나왔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SNS에서 “‘서울 유명 대학 학벌도 기준’이라는 조강특위의 몰염치에 할 말을 잃었다”며 “서울 유명 대학, 검사만 자랑스러운 직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이 고려대 법대·부장검사 출신인 점을 겨냥한 글이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자신이 “전문대 항공운항과 출신이지만 단 한 번도 학교도,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저는 당당했고 자랑스러웠다”고 적었다.
그는 승무원을 그만둔 뒤 성균관대에 진학해 박사 학위까지 땄고, 교수가 됐다. 허 의원은 “제가 정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의 노력과 헌신에 합당한 보상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고,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면서 “바로 그것이 그동안 제가 말씀드렸던, 예측가능한 사다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강특위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 “근거 없는 비방이나 사실무근의 추측은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사실상 허 의원에 대한 공개 반박으로 해석됐다.
조강특위는 김 전 의원을 위원 ‘만장일치’로 선정했다면서 그에게 ▲지역구 관리 경험 ▲인지도 ▲호남 출신의 확장성 등 측면에서 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강특위는 김 사무총장이 김 전 의원의 출신 대학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 전 의원이 동대문구와 인접한 곳의 대학을 졸업해 지역 관리 능력에서 유리하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러나 허 의원은 조강특위의 이런 반박에 대해서도 “지역구 관리 능력이 중요하다면 5선 중진의 국회부의장 출신 정치인(심재철 전 의원)을 탈락시키고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조직위원장으로 결정한 지역구는 어떻게 설명할 것이고, 또 인지도는 무엇을 근거로 판단한 것이냐“고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허 의원은 이어 “호남 출신 확장성과 관련해서도, 유일하게 우리 당에서 동대문을 총선에서 승리했던 사람은 (영남 출신인)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홍 시장의 확장성은 어떻게 이해하면 되겠나”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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