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높은 팀 득점권 타율이 가장 큰 장점. 하지만 이날만큼은 득점권 타율이 빛을 보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5차전 '낙동강 더비' 홈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다. 올해 '낙동강 더비'에서 4연승을 질주하던 롯데는 좋은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4월을 '단독 1위'로 마친 롯데는 5월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24일 경기 개시 전을 기준으로 9승 6패 승률 0.600으로 5월에도 3위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잘나가는 롯데에게도 고민이 전혀 없지만은 않다. 바로 침체된 팀 타율이다. 4월 0.262(리그 3위)로 좋았던 타율은 5월 0.243(7위)까지 떨어졌다.
거듭된 타선의 침체에 롯데는 지난 23일 경기에 앞서 엔트리에 큰 변화를 가져갔다. 재작년까지 1군 타격코치를 맡았던 라이언 롱 2군 타격코치를 콜업한 것. 래리 서튼 감독은 "부상 선수도 있고, 많은 경기를 뛴 탓에 피곤한 선수들,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도 있는 등 전체적으로 팀 타격 사이클이 떨어지고 있다"며 "조정이 필요한 부분에서 롱 코치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2군에서 타격 파트의 코치가 1군에 합류한다고 하더라도 순식간에 페이스가 좋아지는 것은 쉽지 않지만 롯데는 분위기가 떨어져 있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 그러나 24일 롯데 타선은 다시 한번 침묵했다. 6회 공격 종료 시점까지 잔루가 10개였던 것을 고려했을 때 이기지 못할 경기는 아니었다.
롯데는 0-1로 뒤진 1회말 한동희의 안타, 안치홍의 볼넷, 윤동희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최근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국해성의 잘맞은 타구가 중견수 뜬공으로 연결되면서 첫 번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의 안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다시 한번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으나, 이번에는 윤동희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득점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상황에서도 '해결사'의 등장은 없었다. 롯데는 4회말 국해성과 김민수가 연속 볼넷을 얻어낸 후 지시완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어떻게든 점수를 뽑아내기 위해 이학주를 대신해 노진혁을 대타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노진혁과 김민석의 방망이에서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수차례 득점권 찬스를 놓친 롯데는 5회말 공격에서야 어렵게 득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5회말 전준우가 중견수 오른쪽 방면에 3루타를 터뜨리며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안치홍이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롯데의 득점은 여기서 멈췄다. 롯데는 6회 1사 2루의 찬스에서도 고개를 숙이는 등 경기 종료 시점까지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롯데의 5월 팀 타율은 0.243으로 좋지 않았지만, 팀 득점권 타율은 0.281(2위)로 여전히 뛰어났었다. 하지만 24일 경기에서는 수 많은 찬스에서 해결사의 등장은 없었다. 롯데는 11개의 잔루와 아쉬움을 함께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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