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1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극본 최영림 한아름 연출 이나정)에서는 반지음이 문서하를 다시 만나 자신과 사귈 것을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반지음은 "보통은 8살에서 12살 무렵에 전생의 기억이 돌아온다. 파도처럼 막 밀려오는 느낌이다. 내가 전생에 누구였는지 무엇을 했는지 전부 다"라며 자신의 삶을 설명했다. 인생 19회 차를 맞은 반지음은 9살 때 전생을 기억해 냈다. 9살 반지음(박소이)의 첫마디는 "서하, 살아있나?"였다.
그러나 문서하를 만나기에 반지음의 이번 생은 녹록지 않았다. 아버지는 가정폭력범이었고 어머니는 가출했다. 반지음이 전생의 재주를 뽐내며 '만능소녀'로 방송에 출연했지만 출연비는 모두 아버지와 오빠의 손에 들어갔다.
결국 반지음은 17회 차 인생에서 자신의 조카였던 김애경(차청화)을 찾아갔다. 자신이 죽은 김중호의 환생이라며 10만 원을 빌려줄 것을 요구한 것. 김애경은 반지음의 말을 믿지 않으면서도 돈을 빌려줬다. 그러나 반지음이 "애경아, 혼자 크느라 애썼다"며 떠나자 뒤따라 나가며 눈물을 흘렸다.
기억 속 문서하의 집을 찾은 반지음은 대문을 넘고 나무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창문을 통해 훌쩍 자라 교복을 입은 문서하를 훔쳐볼 수 있었다. 반지음은 "살아있구나. 서하야, 살아있어 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 뒤 반지음은 꾸준히 문서하의 곁을 맴돌았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문서하가 모습을 감춘 가운데 8년이 흘렀다. 그동안 반지음은 전생을 경험을 살려 카이스트에 조기입학하고 남다른 스펙을 쌓았다. 그리고 문서하가 MI그룹 독일지사 전무로 발령 난 것을 알자 MI그룹에 입사했다.
하지만 문서하는 독일지사에서 도무지 돌아오지 않았다. 반지음은 독일지사 발령을 고민했지만 임원이 아니면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 타사 스카우트 제안도 거절하며 꿋꿋하게 버틴 가운데, 반지음은 문서하가 한국에 돌아와 호텔을 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호텔을 찾은 반지음은 어항을 사이에 두고 문서하와 마주쳤다. 이어 문서하가 있는 수영장까지 찾아가 전생처럼 "그 밑에 뭐가 있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나 문서하는 반지음을 알아보지 못하고 "여기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답했다.
문서하는 모친 이상아(이보영)의 호텔을 살리는 것이 목표였고 그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에 나섰다. 전략기획팀을 꾸리는 것 역시 그중 하나였다. 그리고 반지음은 문서하의 전략기획팀에 입사지원서를 냈다. 24살에 카이스트 공학박사, 입사 3년 차에 MI모비티 선임연구원,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4개 국어 능통, '스타킹' 만능소녀 출신에 취미는 플라멩코까지. 반지음의 지원서는 화려했다.
문서하는 반지음의 이력서를 거르려 했지만 하도윤(안동구)의 권유에 면접을 보기로 했다. 면접에서 문서하를 마주한 반지음은 "전무님과 이 호텔을 옛날의 모습으로 돌려보고 싶다. 전무님께서도 그때로 돌려놓고 싶으신 거죠?"라며 "아는 이모님을 통해서 사진으로 봤던 게 참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서하가 "원하시는 업무가 아닐 수도 있다"라고 말하자 반지음은 "판단하기 어려우시면 나랑 한 번 사귀어 보시겠느냐"라고 권했다. 깜짝 놀란 문서하가 "죄송하다, 헛것이 들려서"라며 헛기침을 하자 반지음은 "잘못 들으신 게 아니다. 나랑 사귀시겠느냐"라고 다시 한번 돌직구를 놀렸다.
[배우 신혜선 안보현 주연의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첫방. 사진 =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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