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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팀 동료 우완 투수 채드 그린(32)이 복귀 초읽기에 나섰다.
MLB트레이드루머스, 제이스저널 등 현지 언론은 1일(한국시각) "토론토가 그린을 60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킬 예정이다"고 전했다.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그린은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2016시즌부터 빅리그 무대를 밟은 그린은 데뷔 첫 해 12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2022시즌까지 양키스 불펜으로 뛰었던 그는 7시즌 동안 272경기에 등판해 33승22패 53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토론토와 2년 8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이 많이 걸려있다. 선수와 구단이 각각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 2023시즌을 마친 뒤 토론토가 구단 옵션을 선택하면 최대 3년 2700만 달러 계약이 된다.
왜 이런 계약을 했을까. 그린은 올 시즌 경기에 나설 수 없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접합(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었다. 토론토로서는 불확실한 그린과 덜컥 계약을 할 수 없었고, 장치를 건 셈이다.
이제 재활이 끝났다. 그런데 복귀를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지난달 9일 그린은 마지막 재활 경기에 나섰다. 트리플A 우스터 레드삭스(보스턴 레드삭스 산하)와 경기서 5회말 등판했다.
2사까지 잘 잡은 그린은 라이언 피츠제럴드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를 상대하기에 앞서 피츠제럴드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그러자 포수 타일러 하이네만이 2루로 뿌렸는데 이 송구가 그린의 뒤통수를 직격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트레이너와 정상적으로 대화를 했다.
하지만 맞은 분위가 머리 쪽인만큼 관리가 필요했다. 뇌진탕인지도 검사를 해야 한다. 메이저리그에선 뇌진탕 의심 선수는 선수 의사와 관계 없이 일주일 간 휴식을 취한 뒤 검사를 통과해야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머리 부상에서도 회복한 그린은 총 6경기 5⅔이닝을 더 소화했다. 이 기간 동안 3실점하며 정상 컨디션임을 알렸다. 이제 곧 그가 돌아올 전망이다.
제이스저널은 "토론토에서 그린의 역할이 정확히 무엇일지는 불확실하지만, 과거에 그는 매우 믿을 수 있는 투수였다. 80이닝 이상을 던졌기 때문에 이미 강력한 블루제이스 불펜을 훨씬 더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빠르면 내일(2일) 콜업될 것으로 보인다.
2일은 류현진의 선발 등판날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 선발 등판한다. 팔꿈치 수술 후 화려하게 재기한 류현진은 최근 4경기서 3승을 수확 중이다. 우려를 지웠다. 구속은 평균 90마일이 채 되지 않지만 정교한 제구로 타자들을 돌려세우고 있다. 특히 100km 느린 커브는 그야말로 언처쳐블이다.
칼날 제구력을 뽐낸 류현진은 8월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이는 토론토 선발진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1일까지 토론토는 73승61패를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 텍사스 레인저스(75승58패)에 2.5경기 차로 밀려 있다.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한 가운데, 불펜 강화도 이뤘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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