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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눈물 '펑펑'→웃음 '빵빵'…'2023 KBS 연기대상' 꽃 피운 ★들의 '말말말' [MD포커스]

시간2024-01-01 09:00:00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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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방송 화면 캡처
KBS 2TV 방송 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2023 KBS 연기대상'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상은 '고려 거란 전쟁'의 배우 최수종이 수상하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31일부터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2023 KBS 연기대상'이 방송인 장성규, 배우 로운, 설인아의 진행 아래 개최됐다.

KBS 2TV 방송 화면 캡처
KBS 2TV 방송 화면 캡처

▲ '눈물 펑펑' 최수종→설인아, 감동 가득한 수상 소감

배우 최수종은 대상으로 호명되자 마자 눈물을 흘리며 무대 위에 올랐다. 트로피를 받고 마이크를 잡은 최수종은 16년 만의 대상에 대해 "대상 4번째 수상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과 지나온 순간들이 정말 당연한 것 하나 없는,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한다. 정말 지금 이 시간에도 화면을 보면서 기도하고 있을 하희라씨, 누나, 매형, 가족들 전부 감사드린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모든 수상자들이 했던 말처럼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 뿐, 이 또한 다 지나가고 어려움과 힘듬과 고통을 다 이겨내시고 이제 2024년 새해부터는 여러분들이 믿고 바라고 소망하고 뜻하는 대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고 기쁨과 감사와 행복이 넘치기를 기도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 정말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KBS 2TV 방송 화면 캡처
KBS 2TV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설인아는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인기상으로 호명되자마자 눈물을 글썽이며 "제가 절대 가벼운 상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받으면 기분이 좋은 상이겠구나'라고 부러워했던 상인데, 막상 받으니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 눈물이 나는 만큼 너무 기쁜 상이고, 사실 제가 은근히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도 없었는데 이 상으로 좀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배우 조이현은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오늘 3번이나 올라오는데, 3번 다 떨린다"며 울먹였다. 이어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감독님 작가님, 함께해주신 선배님들 동료 분들, 그리고 저를 아낌없이 사랑해주신 '혼례대첩' 스태프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배우 서지혜는 신인상 수상 후 "연말마다 시상식을 보면서 '저기에 내가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말도 안되는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서있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제 자신에게는 그 누구보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게 하는 것이 나인데 매번 저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지내왔다. '배우를 할 자격이 있는건가'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 모든 고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매번 힘들게 버텨왔던 제 자신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배우로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울먹였다.

KBS 2TV 방송 화면 캡처
KBS 2TV 방송 화면 캡처

▲ '웃음 빵빵' 거란족 분장 김준배X김혁 → '어리둥절' 베스트 커플상 최수종X김동준

'고려 거란 전쟁'에서 '거란족' 야율융서와 소배압 역을 맡은 배우 김준배와 김혁은 직접 거란족 분장을 한 채 시상에 나서며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지금 고려 국왕은 어디에 있는가?", "고려 국왕은 여기 KBS 홀로 몽진을 와 있사옵니다", "무어라? 지금 고려군이 코앞까지 당도했는데, 여기 앉아 태평하게 잔치를 벌이고 있단 말인가?", "폐하, 이럴 때 고려를 정복해야 하옵니다. 지금 적기인 것 같사옵니다", "고려 놈들, 내 반드시 고려를 정복하여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릴 것이오"라며 생생한 대사를 통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배우 최수종과 김동준은 이날 '베스트 커플상'을 마지막으로 수상하며 현장에 참석한 모든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김동준은 "첫 베스트 커플상 수상이라고 들었다"는 말에 "굉장히 떨린다. 선배님이 왜 이렇게 눈물을 글썽이는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터뜨렸으며 최수종은 "동준씨와 시아씨가 베스트커플상을 받을 줄 알았다. 그런데 왜 저를… 제게 이런 무거운 짐을…"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동준은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새해 덕담을 부탁드린다"는 질문에 현종의 톤으로 "대한민국 여러분, 언제나 행복하시고 올 한해는 더욱 따뜻한 마음을 품을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고려의 봄이 올 때 우리 현실에서도 봄이 온다. 그때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라겠다"며 재치있는 답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2023 KBS 연기대상의 대상은 최수종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으로는 배우 김동준, 로운, 유이가 수상했다.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은 배우 장동윤, 설인아, 조이현이, 장편드라마 부문은 배우 지승현, 하준, 백진희가, 일일드라마 부문은 배우 서준영, 이시강, 남상지, 최윤영이 수상했다. 베스트 커플 상은 '오아시스'의 설인아와 장동윤, '진짜가 나타났다'의 백진희와 안재현,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유이와 하준, '혼례대첩'의 조이현과 로운, '고려 거란 전쟁'의 최수종과 김동준이 수상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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