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LG 왕조건설 원년? KT·KIA 대항마? 겨울에 뛰어야 가을에 웃는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4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KBO리그 10개 구단도 다시 뛴다.

2024년, 갑진년이 밝았다. KBO리그는 피치클락, ABS 시스템, 수비시프트 제한 등 대변혁을 앞뒀다. 투고타저가 다시 타고투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뛰는 야구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변수가 잘 적응하는 팀이 순위다툼서 유리해질 전망이다.

10개 구단의 객관적 전력을 현 시점에서 세밀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 FA 시장에서 아직 많은 선수가 팀을 찾지 못했고, 외국인투수 영입을 마무리하지 않은 팀들도 있다. 단, FA 시장에서 이동한 선수는 2명(한화 이글스 안치홍,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이고, 이 기조는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 외국인선수는 구관이 많다.

이런 관점에서 대략적으로 순위다툼 구도를 예상하면 역시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가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전력을 뽐낼 가능성이 크다. 마무리 고우석의 포스팅이란 변수가 있지만, 설령 고우석이 빠져나가도 LG는 이미 불펜의 뎁스가 깊다. 자체적으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타선의 골격은 작년과 거의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 토종 4~5선발이 여전히 고민이지만. 디트릭 엔스라는 뉴 페이스 좌완이 심상찮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장수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까지. 선발진의 부족한 부분은 불펜으로 메울 힘 역시 갖고 있다.

LG의 대항마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KT 위즈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 전망이다. KT는 작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멤버를 고스란히 보유했다. 타선은 짜임새 있고, 마운드의 전체적 틀은 이강철 감독 체제에서 안정감이 있다. 단, 마무리 김재윤이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박영현이 풀타임 셋업맨으로 데뷔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그 자리를 메우는 게 올 시즌 최대 화두다.

지난해 기대이상의 성과를 낸 NC 다이노스는 신구조화가 돋보였다. 단,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구창모(상무)가 빠져나간 선발진이 최대관건이다. 두 사람이 있을 때도 3~5선발은 약점이었다. SSG 랜더스는 크고 작은 혼란을 새 감독과 단장이 어떻게 수습할지 지켜봐야 한다. 두산 베어스는 큰 틀에서 보면 여전히 리툴링의 과정이다.

2023시즌 5강 밖에 있었던 팀들 중에 가장 관심이 가는 팀은 역시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다. 단, 한화의 경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머무른다면 5강 도전 그 이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KIA는 올 시즌 상황에 따라 LG 대항마로 격상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전들의 부상, 외국인투수들의 부진이라는 대형악재에도 시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펼쳤다. 외국인투수들이 지난 1~2년과 달리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건강 관리를 잘 하고, 내부 FA 김선빈을 잡으면 어느 파트에서도 타 구단들에 밀리지 않는 게 사실이다.  타선과 토종 선발진, 불펜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이다. 

10개 구단은 이달 말에 일제히 스프링캠프지로 떠난다. LG, 키움 히어로즈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NC가 애리조나주 투손에 캠프를 차린다. SSG는 플로리다주로 간다. 키움과 SSG는 각각 대만 가오슝, 자이로 이동한다.

KIA와 한화는 호주 캔버라와 멜버른에서 훈련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갈 계획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오키나와에만 있는다. KT는 부산 가장에서 훈련하다 오키나와로 간다. 롯데 자이언츠는 미국 괌으로 갔다가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두산은 호주 시드니에 있다가 일본 미야자키로 가는 일정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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