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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가족 동반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고우석 선수, 샌디에이고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며 "우리는 우완 구원 투수 고우석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7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고우석은 한국 무대에서 7시즌을 치르며 포스팅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지난 11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깜짝'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고우석 역시 빅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고 LG는 고심 끝에 도전을 허락했다.
KBO는 2023년 11월 28일 "LG 구단에 요청에 따라 고우석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밝혔고 12월 5일 공식적으로 포스팅됐다.
KBO리그 선수가 빅리그에 포스팅되면 30일 동안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데, 고우석의 계약 소식은 마감 하루 전인 3일 오전까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3일 오후 극적인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우완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이튿날 샌디에이고는 고우석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2년 450만 달러(약 58억 원)다. 구체적인 계약 사항은 바이아웃 50만 달러(약 6억 5000만 원), 2024시즌 175만 달러(약 23억 원), 2025시즌 225만 달러(약 29억 원)로 2년 동안 450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현행 한미포스팅시스템에 따르면 계약 총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총액의 20%가 포스팅 비용이다. 따라서 LG는 450만 달러의 20%인 90만 달러(약 12억 원)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고우석의 이적 소식이 전해진 뒤 "고우석은 LG에서 7시즌 동안 투구하며 139세이브와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그는 368⅓이닝 동안 40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며 "고우석은 평균 90마일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최대 구속 98마일(약 157km/h)이 나온다. 그는 그것을 여러 개의 변화구와 섞는다. 지난 시즌 44이닝 동안 볼넷 비율이 11.6%까지 올랐지만, 고우석의 제구력은 대체로 견고하다"고 전했다.
'MLB.com'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은 이정후와 고우석의 관계도 주목했다. 매체는 "고우석은 중견수 이정후의 처남이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가 노렸지만, 올겨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81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우석과 이정후는 친한 친구 사이이며 매제-처남 사이다.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이정후의 여동생인 이가현 씨와 결혼했으며 2023년 11월 득남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20, 21일 이틀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 맞대결을 치른다. 고우석의 빅리그 데뷔전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모습도 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샌디에이고의 홈 첫 경기는 이정후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다. 고우석 그리고 김하성이 이정후와 본토 첫 경기부터 상대하게 됐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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