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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헤타페 CF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가 다음 경기부터 다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7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축구협회가 메이슨 그린우드의 퇴장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헤타페는 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에서 열린 바예카노와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헤타페의 패배보다 논란이 된 것은 퇴장 판정이었다. 헤타페는 총 3명의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전반 40분 후안미 라타사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았고, 후반전에는 그린우드와 다미안 수아레스가 각각 레드카드를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가장 논란이 됐던 퇴장은 그린우드다. 그린우드는 후반 5분 상대 수비수와 경합 과정에서 볼을 뺏겼다. 이후 주심을 향해 말과 손짓으로 항의했다. 그러자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주심의 결정에 모두가 의아했다. 분명이 바예카노 수비수가 그린우드를 손으로 잡아챘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따라서 그린우드가 충분히 항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후 주심을 비롯한 경기 관계자 측은 "그린우드가 'Fxxx you'라고 주심에게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축구 팬들은 그린우드가 퇴장을 당할 만한 상황이라고 이해했다.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헤타페의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은 "그린우드는 주심에게 단지 '나랑 장난치지 말라(Fxxx sake)'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레드카드를 받을 일이 전혀 아니라고 옹호한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헤타페는 그린우드 퇴장에 대해 스페인 축구협회에 항소했다. 헤타페 입장에서 그린우드의 퇴장은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그린우드는 라리가 15경기 5골 3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7일에 열렸던 세비야와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선 두 골에 관여하며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바예카노전에서 퇴장을 받으며 3경기 출전 정지가 불가피했다. 주심에 대한 욕설로 추가 징계까지 나올 경우 최대 4경기에서 5경기까지 라인업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다행히 추가 징계뿐만 아니라 레드카드도 없던 일이 됐다.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축구협회가 그린우드가 주심을 겨냥한 욕설이 아닌 자신이 반칙을 당한 횟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린우드는 최대 4경기까지 출전 정지를 당할뻔 했으나 항소에 성공해 퇴장 취소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퇴장 판정이 취소되면서 그린우드는 21라운드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헤타페는 오는 21일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오사수나와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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