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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베르너가 토트넘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토트넘이 지난 10일 영입을 발표한 베르너는 이날 경기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후반 35분 브리안 힐과 교체되며 80분 가량 활약했다.
베르너는 맨유전에서 후반 1분 벤탄쿠르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에서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베르너의 패스를 이어받은 벤탄쿠르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침투해 왼발 슈팅으로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베르너는 맨유전에서 다섯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베르너가 후반 21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골문을 크게 넘어갔다. 베르너는 전반 41분 맨유 수비수 달롯을 앞에두고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드리블 돌파한 후 왼발 대각선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첼시 팬들은 베르너가 맨유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을 보며 플래시백을 경험했다'며 '첼시 팬들은 토트넘에 임대된 베르너가 맨유를 상대로 좋은 득점 기회를 얻은 후 형편없는 마무리를 한 것에 대해 놀라지 않았다. 베르너의 슈팅은 첼시 팬들에게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나게 했다. 베르너는 슈팅을 때렸지만 고통스러울 만큼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고 언급했다. 또한 '베르너의 그런 장면을 백만번이나 봤다. 베르너가 득점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베르너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한 것을 보고 웃음이 나왔고 내가 맨유 팬이었다면 움츠러들지도 않았을 것' 등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베르너는 지난 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첼시에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득점력 부재를 드러냈던 베르너는 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에서도 결정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베르너의 맨유전 활약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왼쪽 측면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면서도 '베르너의 양발 마무리는 불규칙했다'고 평가했다. 90min은 '베르너는 토트넘 데뷔전에서 소심했고 모험적인 시도를 꺼려했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베르너는 맨유를 상대로 토트넘 데뷔전을 마친 후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하게 되어 기쁘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르는 것은 재미있다. 경기 템포 등에 있어 최고의 리그다. 앞으로 며칠 동안 선수들과 더 많이 훈련할 수 있고 더 나이질 수 있을 것이다. 올드트래포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새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게되면 약간 긴장되지만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 공격수로서 득점하고 싶지만 어시스트를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베르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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