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2024년 소비 트렌드 ‘스파크(SPARK)’ 제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신한카드가 2024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스파크(SPARK)’를 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다섯 가지 세부 키워드를 시간 혁명(S), 협업 가족(P), 펀플레이션 시대(A), 자극 양극화(R), 테이스티 엔터테인먼트(K)로 분석했다.

먼저 시간 혁명은 시간 대비 효율을 의미하는 시성비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가 증대돼, 개인이 시간 주권을 개인이 가지는 경향을 의미한다.

가사·육아 외주화와 생성형 AI(인공지능) 활성화 등으로 고정된 노동 시간을 해방시켜주는 서비스가 활성화됐다.

신한카드 고객 2023년 1~3월 가사노동 플랫폼 이용 현황을 2019년 동기와 비교하면, 2030세대 비중은 77%에서 57%로 감소했다. 4060세대는 23%에서 43%로 20%p 증가했다. 노동 외주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전 연령대로 이용 확대 중이다.

두 번째 키워드인 협업 가족은 여성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육아·살림 등을 함께 분담하는 새로운 협업 가족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지칭한다.

경제력을 갖춘 조부모 세대가 가정 내 양육과 돌봄 주체로 떠오르며 육아 관련 업종에서 소비가 증가했다. 남성의 자녀 육아 참여가 확대되고 관련 소비도 늘어났다.

신한카드 고객 2023년 1~9월 육아 관련 업종 이용 현황을 2019년 동기 대비와 비교한 결과, 60대 이상 이용 건수가 다른 연령대 대비 높게 증가했다.

어린이 박물관, 키즈카페, 소아과, 학습지 업종에서 60대 이상 이용 건수 증가율은 각각 35%, 80%, 59%, 115%다. 60대 이하 증가율은 각각 33%, 34%, 10%, 31%다.

동일 기간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 평일 마트 이용 비중 역시 남성이 43%에서 45%로 2%p 증가했다. 남성 키즈카페 이용 건수는 40%, 이용 금액은 56%, 건당 금액은 11% 증가했다.

세 번째 키워드는 펀플레이션 시대다. 재미(Fun)와 인플레이션(Inflation) 합성어로 장기화된 경제 불황 속에 즐거움을 찾고자 경험에 지출을 늘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우선 박물관, 미술관 등 예술 공간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책, 영화, 해외여행, 운동경기 등 소비 영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신한카드 고객의 2023년 1~6월 예술 공간 이용유형별 소비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박물관 이용자는 도서구매, 영화관, 해외여행, 운동경기 영역에서 각각 19%, 16%, 10%, 14%를 소비했다. 미술관 이용자는 18%, 18%, 19%, 9%를 이용했다. 갤러리 이용자 역시 18%, 16%, 15%, 13%를 각각 경험했다.

네 번째 키워드는 자극 양극화다. 극대화된 감각·경험 추구 현상이 심화되고, 중독된 ‘도파민’ 해독 소비 경향도 나타나는 등 양극단 경험을 원하는 경향이 증대되고 있다.

마라탕·탕후루 등 자극적 음식과 숏폼·로맨스웹소설 등 인스턴트 콘텐츠 소비는 물론, 저당·대체유·샐러드·디톡싱 컨셉 리조트 등 순한 맛 음식과 저자극 콘텐츠로 디톡싱하는 소비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신한카드 고객의 2023년 1~9월 마라탕 전문점 이용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2023년 1~10월 샐러드·포케 등 건강식 전문점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마지막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테이스티 엔터테인먼트다. 불경기 심화로 명품 등에 비해 소비 진입 장벽이 낮은 음식 영역이 새로운 사치재로 부상했다.

고급 식자재나 한 가지 식재료만 판매하는 그로서리 마켓이 인기를 끌고, 루이비통이 인기 베이커리와 크리스마스 케익을 협업하는 등 비식품 브랜드 푸드 컬레버레이션 콘텐츠도 확장세에 있다.

신한카드 고객의 2023년 1~11월 그로서리스토어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이 중 30대 비중이 46%로 증가세를 견인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2024년에는 자신만의 번뜩임으로 불확실한 변화에 대응하며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 도래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객의 깊은 니즈를 파악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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