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일본, 베트남과 1차전 4-2 승리
이라크, 인도네시아와 1차전 3-1 승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통산 다섯 번째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일본이 '중동의 강호' 이라크와 격돌한다. 19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14일 치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한 수 아래로 여긴 베트남을 상대로 고전했다. 경기 초반 미나미노 다쿠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세트피스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전반전 중반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미나미노와 나카무라 게이토, 우에다 아야세의 연속골을 묶어 4-2로 재역전승을 올렸다.
장점과 단점을 확실히 드러냈다. 특유의 정교한 패스게임과 간결한 마무리 능력이 돋보였다. 팀 조직력이 좋고, 공격과 수비 전환 속도도 매우 뛰어났다. 하지만 높이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세트피스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고, 골키퍼의 방어도 다소 허술해 베트남에 2골이나 내줬다.
경기 후 일본 언론과 팬들은 베트남과 대결에서 의외로 고전하긴 했지만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대부분 내놓고 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만날 이라크는 베트남과 기본 전력과 스타일이 모두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꽤 좋고, 피지컬도 나쁘지 않다. 수비를 탄탄히 하면서 역습을 전개해 경기를 푸는 스타일이다. 아시아 최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일본도 부담을 느낄 수 있는 팀 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라크는 15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3-1로 이겼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의 저항을 뿌리치고 승점 3을 따냈다. 선제골을 기록한 뒤 동점골을 내주고 주춤거렸지만,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두 골 차 승리를 올렸다. 이번 대회 최종 평가전으로 치른 한국과 대결에서 0-1로 진 부분을 만회했다.
일본과 이라크가 가장 최근 벌인 맞대결은 2017년 6월 13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이다. 당시 1-1로 경기를 마쳤다. 일본이 전반 8분 오사코 유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이라크가 후반 27분 마흐디 카밀의 득점으로 승부 균형을 맞췄다. 이번 경기에서도 전체적으로 일본이 점유율을 높이고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짧은 패스를 위주로 세밀한 공격을 시도하고, 이라크가 역습과 세트피스 공격으로 반격을 하는 밑그림이 그려질 공산이 크다. 일본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이라크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미나미노(위 오른쪽)와 이라크 모하나드 알리, 일본 대표팀(중간), D조 중간 순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3 AFC 아시안컵 홈페이지 캡처]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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