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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이탈리아에서도 안정환 위해 '장어탕' 끓였다" 내조의 여왕 [종합]

시간2024-01-20 08:49:52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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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이혜원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송인 이혜원이 "이탈리아에 거주하던 시절, 남편 안정환을 위해 현지에서 장어를 직접 공수해 장어탕을 끓여줬다"고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17회에서는 노르웨이-네팔-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3개국 ‘선넘팸’들의 각양각색 일상이 공개됐다. 스튜디오 게스트로는 핀란드 출신 레오, 네팔 출신 수잔,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가 함께해 4MC 안정환-이혜원-유세윤-송진우와 함께 ‘티키타카 토크’를 펼쳤다. 특히 핀란드 출신 레오는 “핀란드와 교류하는 한국 대학교의 옥상에 아버지 소유의 핀란드 전통 사우나가 있다”는 사실을 깜짝 공개하며, “난 ‘사우나 수저’”라고 밝혀 “진정한 플렉스!”라는 이혜원-유세윤의 감탄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날의 첫 ‘선넘팸’으로 노르웨이의 김혜련X스테펜 부부가 첫 출연했다. 두 사람은 김혜련이 교환학생 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장거리 연애를 시작해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고. 스테펜은 보통의 북유럽 사람과 다르게 추위를 많이 탔는데, 이날 아침 김혜련이 “노르웨이의 겨울 전통 액티비티인 ‘아이스 배스(ice bath, 얼음물 목욕)’에 도전하고 싶다”는 말에 ‘리액션 고장’을 일으켰다.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오슬로의 도심인 중앙역에 위치한 ‘아이스 배스’ 스팟에 도착했고, 체감온도 영하 15도의 날씨에 수영복 차림으로 환복한 김혜련은 현지 친구의 능숙한 시범에 따라 ‘아이스 배스’에 성공했다.

반면 스테펜은 실내 사우나에서 아내의 도전을 지켜보며 ‘현장 중계’에만 집중했는데, 이들이 즐긴 사우나는 오슬로 해변을 둥둥 떠다니는 ‘수상 사우나’여서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더욱이 ‘아이스 배스’에 완벽히 적응한 김혜련은 스테펜을 끈질기게 설득해 동반 체험까지 성공했다. 체험을 마친 김혜련은 “겨울에 ‘아이스 배스’를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정기 체험을 알아볼 정도”라며 “신기하게도 겨울마다 찾아오는 감기도 ‘아이스 배스’를 한 후 전혀 걸리지 않았다”고 간증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이혜원은 “마치 우리 집 이야기 같다, 나는 도전을 좋아하고 남편은 억지로 따라오고…”라고 푸념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으로는 네팔로 이주한 김나희X아시스 부부의 해외살이가 공개됐다. 작년 말 ‘K-웨딩 스튜디오’를 창업한 이들은 예상보다 스케줄이 없어 고심 중이었는데, 며칠 뒤 자신들을 찾아온 반가운 손님의 웨딩 촬영에 최선을 다하며 집중했다. 네팔에는 없는 한국식 ‘스드메’를 맛본 예비 신혼부부는 네팔 ‘선넘팸’에게 본식인 ‘네팔 전통 예식’의 촬영까지 부탁했고, 이들은 무려 3일 동안 이어지는 ‘네와리’ 부족의 결혼식을 촬영,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첫 번째 날은 ‘신부의 날’로, 결혼 전 마지막 밤을 맞아 신부와 친구들이 다 함께 모여 댄스파티를 하고 축의금을 받는 현대식 파티였다. 다음 날인 결혼식 당일에는 신부의 아버지가 신부를 에스코트하며, 모두의 축하 속에 결혼식이 진행됐으며, 신부의 부모님이 펑펑 눈물을 쏟아 스튜디오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예식을 마친 뒤, 시댁에 도착한 신부는 새 가족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펼쳐지는 ‘댄스파티’에 함께했다. 마지막 날인 ‘신랑의 날’에는 ‘신부의 날’과 반대로 신랑이 지인들의 축하와 함께, 축의금을 받았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네팔의 결혼식에 ‘퀭’해진 아시스의 모습을 지켜본 4MC는 “마라톤보다 힘들었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선넘팸’인 신영아X조반니 부부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지난 방송에서 딸 젬마의 출산 과정을 생생히 중계한 이들은 신영아의 친정엄마가 거주지인 코모로 찾아와 산후조리를 하고 있었다. 사위 조반니는 젬마를 봐주는 장모 앞에서 아침부터 ‘엉덩이춤’을 추며 이탈리아 특유의 격 없는 문화를 선보였고, 신영아의 친정엄마 또한 조반니를 “아들”이라고 불러 훈훈함을 안겼다.

이들은 곧 다가올 젬마의 ‘백일잔치’를 준비하기 위해 코모 시내로 향했다. 미슐랭 레스토랑 셰프 출신인 조반니는 재래시장을 찾아 백일잔치용 ‘코스 요리’를 위한 식재료 탐방에 나섰다. 이때 시장 상인이 초대형 장어를 보여주자, 이혜원은 “나도 이탈리아 페루자에 거주할 때 남편을 위해 장어를 공수해 직접 탕을 끓여줬다, 한국 장어의 다섯 배 크기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에 안정환은 “진짜 아나콘다였을 수도 있었다”고 받아친 뒤, “이탈리아식 조리법을 알았다면 더 맛있게 먹었을 텐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장을 보고 귀가한 이들은 신영아의 친정엄마가 한국에서 챙겨온 백일상 용품을 세팅한 뒤, 이웃집 손님들을 초대해 본격적인 ‘K-백일잔치’에 돌입했다. 한복 차림의 젬마에게 모두가 ‘백일 축하 노래’를 불러준 후, 이들은 신영아의 친정엄마가 직접 만든 ‘집 김밥’을 비롯해 조반니표 봉골레 파스타와 메밀 비프 폴렌타(옥수수 가루로 만든 죽)로 푸짐한 식사를 즐겼다. 한국식 ‘찐 김밥’을 맛본 손님들은 “밀라노 한식당에서 먹은 김밥은 상업적인 느낌이 났는데, 너무 귀한 경험”이라며 ‘엄지 척’을 했고, 조반니의 음식에도 감탄했다. 뒤이어 이들은 젬마와 ‘김치’를 외치면서 기념사진을 하면서 즐거운 ‘백일잔치’를 마무리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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