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영업익 1조 돌파…K-바이오 첫 사례

매출, 3.7조로 전년 대비 23% 증가
계열사 에피스 매출 1조 달성 성공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6946억원, 영업이익1조11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년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전년 대비 10~15% 성장한 매출 전망치를 공시했다.

2023년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자산은 16조462억원, 자본 9조8305억원, 부채 6조 2157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63.23%, 차입금 비율은 16.6%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수주액 3조500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4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수주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 중이다. 5공장 생산능력은 18만 리터로, 완공 후 총 생산능력은 78.4만 리터이다.

계열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1조203억원, 영업이익 205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후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40억원(+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마일스톤(연구개발 수수료) 수령에 따른 기저효과로 261억원(-11%) 감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7종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중요성이 높은 해외 거점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을 적기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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