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분에 터진 9번 조규성의 기적골! 한국 기사회생, 사우디와 연장 승부[2023아시안컵]

한국, 사우디와 1-1
후반전 추가시간에 조규성 동점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조규성, 드디어 터졌다!'

조규성이 해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득점포를 극적인 순간에 터뜨렸다. 조규성의 기적 같은 동점골로 클린스만호가 기사회생했다.

한국은 31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후반전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정규시간을 마쳤다.

스리백 전형을 기본으로 하며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새로운 전형 속에서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전 초반 불의의 골을 내줬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압둘라 라디프에게 실점했다. 후반 1분 수비 뒤 공간을 침투하는 라디프를 놓치면서 땅을 쳤다.

이후 추격전에 나섰다. 선수 교체와 함께 포백으로 전환해 공격을 펼쳤다. 황희찬을 교체 투입하며 측면을 흔들었고, 조규성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3-4-1-2에서 4-2-3-1로 기본 포메이션을 바꾸고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계속 골문을 두드렸으나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에 계속 걸렸다. 후반전 막판 조규성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중 마지막 순간에 조규성이 해결했다. 후반 54분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왼발로 올린 공을 설영우가 헤더로 넘겨 주자 조규성이 깔끔한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날 골로 조규성은 '사우디 킬러'로 거듭났다. 지난해 9월 13일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벌어진 친선전에서 헤더 결승골을 잡아내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 득점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내내 침묵했고, 사우디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그러나 99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해결사로 우뚝 섰다.

한국은 연장전에 돌입해 사우디와 1-1로 맞서고 있다. 

[조규성(위 왼쪽 9번)이 사우디와 16강전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조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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