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라이벌은 옛말…21세 내야수 재능폭발, 김선빈 후계자? 행복한 고민 ‘최소 2년, 버텨라’

KIA 타이거즈 윤도현./오키나와(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KIA 타이거즈 윤도현./오키나와(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의 중,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다. 장타력만큼은 김도영을 능가할 수 있다는 전망을, 3년차에 현실로 바꿔 놓으려고 한다. 윤도현(21, KIA 타이거즈)이 재능을 대폭발한다.

2022년 함평, 광주 스프링캠프의 주인공은 김도영(21)이었다. 연습경기부터 연일 맹타를 휘두르더니 급기야 시범경기 타격왕에 올랐다. 2년이 흐른 2024년 호주 캔버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는 윤도현의 시간이다. 2년 전 김도영이 연상될 정도로 좋은 모습이다.

KIA 타이거즈 윤도현./오키나와(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KIA 타이거즈 윤도현./오키나와(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윤도현이 광주제일고 시절 보여줬던 천부적 재능을 입단 3년차에 만개하려고 한다. 윤도현은 오키나와 대외 연습경기서 불꽃 장타력을 선보인다. 지난달 25일 KT 위즈전서 2루타와 홈런, 지난달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3루타와 홈런을 각각 터트렸다.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전까지 3경기서 13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

안타 6개 중 4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다. 김도영 라이벌 시절부터, 스피드와 운동능력에서 김도영이 우위지만, 윤도현의 순수 타격 재능과 장타력만큼은 김도영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오히려 앞설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김도영은 1군 부적응과 백업의 삶, 지난 시즌 부상 퍼레이드 등 지난 2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러나 김도영은 1군 선수, 나아가 주전 3루수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반면 윤도현은 2022년 3월14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서 김도영과 충돌해 중수골 골절을 당한 뒤 계속 재활만 했다.

2년간의 터널을, 올 겨울과 봄에 제대로 보상 받으려는 조짐이다. 3루와 2루를 오간다. 단, 김도영이 3루에 있으니 1군에 진입하면 실제로 주전 2루수 김선빈의 백업이다. 아직 캠프 연습경기에 베테랑들이 나서지 않으면서, 윤도현의 출전시간이 길었다. 참고로 김선빈은 FA 3년 계약을 이제 시작한다. 이밖에 김도영의 3루 백업도 가능하다.

윤도현이 이 타격 페이스를 언제까지 이어갈지 알 수 없다. 그러나 크게 꺾이지 않는다면 개막전 엔트리 포함도 꿈은 아니다. 물론 시범경기서 경기력과 컨디션이 이어져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윤도현으로선 올해 1군 주요 멤버로 격상될 수 있다면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이다.

그만큼 KIA에서 주전이 되는 게 쉽지 않다.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 2루수 김선빈으로 확정된 상태다. 1루도 사실상 이우성과 변우혁의 2파전이다. 윤도현이 폭발할 재능을, 정작 1군에 올라오면 안정적으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게 변수다.

군 입대를 하지 않는다면, 최소 2년 정도 백업으로 버텨야 할 것으로 보인다. 2년이 지나면 유격수 박찬호가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최고참 최형우의 계약도 끝난다. 최형우의 행보는 지명타자 로테이션 적용 여부와도 연동된다. 이런 자리들을 누가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따라, 향후 윤도현의 출전시간이 좀 더 생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KIA 타이거즈 윤도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윤도현./KIA 타이거즈

윤도현은 2군에서 뛰기에 아까운 타격재능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당장 KIA 1군 내야는 너무나도 강력하다. 윤도현이 올 시즌을 기점으로 1군에 있는 시간을 늘려도 이범호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계속될 것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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