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나균안(26, 롯데 자이언츠)은 ‘악몽의 1회’에 시달렸다.
나균안은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사사구 6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 6실점을 제외하면 괜찮은 투구였다.
나균안은 지난 2월에 불거진 사생활 논란이 매듭 지어지지 않은 상태다. 나균안은 현재 아내와 대립관계다. 확실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는 정상적으로 출전하고 있다. 시범경기서는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32로 썩 좋지 않았다.
첫 등판서도 1회 실책이 뼈 아팠다. 2사 후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경기가 꼬였다. 최형우 타석에서, 포크볼을 포수 유강남이 한 차례 받지 못했다. 소크라테스가 2루에 들어갔다. 결국 6구에 구사한 포크볼이 살짝 덜 떨어지자 최형우에게 좌월 선제 투런포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이닝을 정리해야 했지만, 아니었다. 이우성에게 우중간안타, 김선빈에게 사구를 기록했다. 그리고 황대인에게 커터를 구사해 좌중간에 힘 없는 뜬공을 유도했다. 이때 타구가 라이트의 빛에 들어가면서 롯데 좌익수 고승민이 낙구지점을 포착하지 못했다.
나균안의 불운. 그런데 이후 고승민의 홈 승부가 정확했다. 롯데로선 2루 주자 이우성의 득점은 허용하더라도 1루 주자 김선빈의 득점은 막아야 하는 타구였다. 그러나 고승민의 절묘한 원 바운드 홈 송구를 유강남이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포구 후 그러운드에 떨어뜨려 수습하느라 홈플레이트를 비워야 했고, 그 사이 김선빈마저 홈플레이트를 쓸었다.
0-4. 여기서 흐름이 꺾인 나균안이 김태군에게 커터를 던지다 좌선상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타격감이 안 좋은 최원준에게 정면승부를 하지 못했다. 볼넷을 허용했다. 박찬호에게도 초구 커터를 구사하다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래도 나균안은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초반에 흐름아 확 넘어가면서 불펜을 가동하는 것도 큰 의미는 없었다. 나균안은 2회 1사 1루서 이우성을 143km 패스트볼로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3~4회를 13구로 끊었다. 4회 소크라테스 타석에서 1루 견제 악송구를 했지만, 경기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5회에는 포크볼의 비중을 높여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즌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