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에서 온몸으로 감정 표현하는 감독들…불꽃 튀는 승부 만큼 뜨겁네 [곽경훈의 현장]

CH 1, 2차전 모두 5세트 승부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1차전 볼이 튀어 오르자 자신의 발을 들면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1차전 볼이 튀어 오르자 자신의 발을 들면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지난 달 28일과 30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건설이 1차전과 2세트를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끝에 모두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되는 3차전에서 한 번만 더 승리하면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2연패한 흥국생명은 한 번만 더 패하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그렇게 된다면 김연경이 그토록 간절하게  바라던  우승 숙원은 다시 한번 무산된다. 

28일 진행된 챔피언결정전 1차전 초반에는 현대건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  12일 만에 실전 경기를 치룬 결과 경기 초반 경기 감각도 떨어졌다. 하지만 두 세트를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막판 체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세트를 5세트까지 가져가며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강성현 감독도 "초반에 경기력이 안 나와 힘들었다. 더 많이 쉬었기 때문에 이 점을 활용해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게 승리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2차전도 5세트까지 가고 싶다. 2차전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5세트로 가겠다"라고 이야기 했고 실제로 2차전에서 5세트에 승리를 잡았다. 

아본단자 감독도 2차전 패배한 뒤 "지난번과 비슷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앞서 나갈 기회에서 결정을 짓지 못했다"라고 이야기 하며 아쉬워 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몸으로 사인을 가리며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몸으로 사인을 가리며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작전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린 채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작전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린 채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평소 큰 액션을 취하는 아본단자 감독은 1차전 수비실수가 나오자 자신의 발을 직접 올리며 축구를 하는 액션을 취하기도 했다. 그리고 윌로우가 흔들리자 직접 벤치에서 일대일 지도를 하기도 했다. 

강성형 감독도 현대건설 서브 때 자켓으로 자신의 손을 가리며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아본단자 감독도 작전판으로 세밀하게 그림으로 서브 위치까지 그려가며  선수들에게 일일이 지도를 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1차전 승리 후 주전 세터 김다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1차전 승리 후 주전 세터 김다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차전 비디오 판독을 보는 모습도 사뭇 진지한 양팀 감독들 / 한국배구연맹.
2차전 비디오 판독을 보는 모습도 사뭇 진지한 양팀 감독들 / 한국배구연맹.

벼랑끝에 몰린 아본단자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지난 시즌에는 역스윕을 당했다. 이번에는 반전을 꿈꿔야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선수들 만큼이나 양팀 감독들도 온몸으로 감정 표현을 하는 챔피언결정이다.

한편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정은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3차전이 열린다. 2패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역전 우승 확률을 희박하지만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원동력으로 반등의 여지는 있다.  반면 1,2차전을 잡은 현대건설의 우승 확률은 83.3%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앞서 악수하는 현대건설 강성형(왼쪽)감독과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 한국배구연맹.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앞서 악수하는 현대건설 강성형(왼쪽)감독과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 한국배구연맹.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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