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 MVP 출신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 복귀전에 나선 가운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페디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6개.
1회 2사 후 케리 카펜터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라일리 그린을 초구 89.1마일 커터로 투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주자를 내보내긴 했다. 첫 타자 마크 칸하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93.8마일 싱커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페디는 콜트 키스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이번에는 2아웃까지는 잘 잡았지만 지오 우르셀라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비에르 바에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 안정감을 되찾은 페디다. 삼진-뜬공-땅볼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문제는 4회였다. 코리 리의 선제 솔로포로 1-0 리드를 안고 오른 4회 첫 타자 카펜터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81.7마일 스위퍼를 던졌지만 높게 들어오면서 통타 당했다. 이후 볼넷과 안타를 더 내주며 흔들렸지만 우르셀라 직선타, 바에즈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페디는 5회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제이크 로저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는데 이번에도 스위퍼가 통하지 않았다. 7구째 83.8마일 스위퍼가 한가운데로 들어오면서 역전 솔로포를 헌납했다. 이후 파크 메도우스, 스펜서 토켈슨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페디는 여기까지였다. 태너 뱅크스와 교체되며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마쳤다.
페디는 지난해 KBO리그를 평정했다.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하며 투수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에 올랐다. 그 결과 최우수 선수(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미국 무대 재도전에 나섰고, 성공했다.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약 198억원)에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페디는 시범경기 4경기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으로 마무리 지었고, 이날 3선발로서 복귀전에 나섰다. 비록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을 썼다.
경기 후 페디는 "볼카운트 1-2에서 풀카운트로 넘어간 부분이 많았다. 이 때문에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나도 모르게 삼진을 잡으려 했던 부분이 좋지 않았다. 스위퍼를 더 다듬고 더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반성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