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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도 아니다. ‘던지는 철학자’가 메이저리그 개막 1개월간 가장 뛰어난 신인이었다.
MLB.com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3월 말 메이저리그 개막 이후 1개월을 돌아보며 최고의 신인을 꼽았다. 양 리그를 통틀어 딱 1명 지목했다. 주인공은 이마나가 쇼타(31, 시카고 컵스)다. 이마나가는 2023-2024 FA 시장에서 컵스와 4년5300만달러(약 73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동시대에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 투수 최대규모(12년 3억2500만달러)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에 비해 덜 주목을 받은 건 당연했다. 심지어 6년 1억1300만달러에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KBO리그 최고스타 출신 이정후 열풍에도 가린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마나가도 2016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입단, 지난 8년간 165경기서 64승50패 1002.2이닝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19 프리미어12,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는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런 이마나가는 5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0.98, WHIP 0.80, 피안타율 0.181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찍었다. 데뷔전부터 3경기, 18.2이닝 연속 비자책 경기를 펼쳤다. 현재까지의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신인들 중 가장 뛰어난 건 당연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 레이스에도 도전장을 던질 수 있을 정도다.
MLB.com은 “그의 성실한 접근법은, 일본에서 긴 경력을 쌓았을 때 빅리그에 대비하는 것에 도움이 됐다. ‘던지는 철학자’라고 불리는 컵스의 30세 좌완투수는 첫 해 리글리필드를 강타했다. 27.2이닝 동안 삼진 28개를 잡았고, 단지 3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컵스도 부상으로 선발진에 타격을 입으면서, 이마나가가 필요했다”라고 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평균 92.3마일의 포심, 스플리터, 스위퍼, 커브, 싱커 순으로 구사했다. 포심과 스플리터의 비중이 높다. 두 구종의 피안타율은 단 0.115, 0.235. 스윙률은 21.4%와 42.9%다. 특히 스플리터의 Run Value는 -1이다. 포심의 수직무브먼트는 평균 3.3% 더 떨어진다.
이마나가는 우선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갔다. 6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54의 야마모토도 서울시리즈 데뷔전만 제외하면 좋은 행보지만, 이마나가에게 밀린다. 이정후의 경우 27경기서 타율 0.269 2홈런 7타점 13득점 2도루 OPS 0.689다. 객관적으로 이마나가보다 임팩트는 떨어진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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