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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가수 남진이 라이벌 나훈아의 은퇴를 아쉬워하며 "난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남진은 "요즘 세월이 빠른 걸 느낀다"며 올해로 데뷔 60주년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를 선언한 나훈아에게 "너무 아쉽다. 한창 (노래)할 나이다"며 "나훈아가 나보다 6년 아래다. 나훈아가 내 후배의 제자다. 해병대 휴가 나왔을 당시 방송국에서 우연히 내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가 요즘 학생들 키우는 학원을 운영한다며 제자를 소개했는데 그 친구가 나훈아였다"고 회상했다.
또한 남진은 "(은퇴) 하기 싫어도 해야 할 때가 온다. 그때까지 열심히 할 거다. 노래는 내 기쁨이자 삶이다.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으로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남진은 지난달 30일 MBN과의 인터뷰에서도 나훈아의 은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빨리 은퇴한다는 얘기를 들으니 좀 아쉽다"면서 "나는 힘 날 때까지, 부를 수 있을 때까지 불러보고 싶다"고 했다.
남진은 1965년 1집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 '님과 함께', '가슴 아프게', '그대여 변치 마오' 등 히트곡을 배출했다. 1967년 데뷔한 나훈아는 '무시로', '잡초', '홍시', '물레방아 도는데', '청춘을 돌려다오' 등 곡으로 많은 사랑받았다. 두 사람은 과거 '세기의 라이벌'로 불리며 한국 대중음악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 2월 나훈아는 소속사를 통해 편지를 전하고 돌연 은퇴를 예고했다. 그는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했다. 현재 나훈아는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열고 마지막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28일 열린 인천 공연에서 나훈아는 "솔직히 그만두면 시원섭섭할 줄 알았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다. 평생 해 온 일이라 내 속에 있는 혼이 다 빠져나가는 그런 이상한 기분이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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