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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열렸다. 3회초 2사 만루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가 다저스 먼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년이란 시간이 있다. 다르빗슈 유(38,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박찬호를 향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다르빗슈 유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1패)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45.
2024년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열렸다. 3회초 2사 만루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가 다저스 먼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다르빗슈의 마지막 승리는 2023년 7월30일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친정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서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후 8월 5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4.66에 그쳤고, 급기야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2023년 기준 37세의 베테랑에게 무려 6년 1억800만달러(약 1500억원)라는 대형 연장계약을 선사하고 맞이한 첫 시즌이었다. 다르빗슈로선 42세 시즌까지 현역을 보장받는 계약이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24경기서 8승10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부진했다.
이후 다르빗슈는 서울시리즈로 치러진 3월20일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4월15일 다저스전을 끝으로 목 부상으로 다시 부상자명단 신세를 졌다.
그렇게 시즌 첫 승이 미국 기준 4월의 마지막 날에 만들어졌다. 이날 다르빗슈는 94마일 포심과 80마일대 중반의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90마일대 초반의 컷패스트볼을 섞어 5이닝을 잘 버텼다. 3회 제이미 켄델라리오와 윌 벤슨에겐 79.6마일, 78.8마일 너클커브까지 구사했다. 시즌 초반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핫 한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겐 84.3마일 스위퍼까지 사용했다. 5회 산티아고 에스피날에게 구사한 78.7마일(약 127km) 너클 커브가 이날 최저구속.
다르빗슈는 이날 승리로 개인통산 104승을 마크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93승을 따낸 전적이 있다. 미일통산 197승이다. 3승만 보태면 미일 통산 200승에 성공한다. 의미 있는 이정표지만 시간 문제다. 다르빗슈가 진짜로 바라보는 건 역시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이다.
다르빗슈는 124승의 박찬호, 123승의 노모 히데오에 이어 3위다. 올 시즌 당장 124승까지 가긴 어렵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아직도 샌디에이고와 5년 계약이 남아있다. 이 계약기간을 잘 보내면 박찬호와 노모를 넘는 건 어렵지 않아 보인다.
2024년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SD 파드리스 열렸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샌디에이고 다르빗슈가 역투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관건은 다르빗슈 본인의 건강이다. 2022년 16승8패 평균자책점 3.10을 찍고 내리막을 타는 건 사실이다. 더구나 38세 시즌이다. 내일 모레 마흔이기도 하다. 박찬호에게 도전하는 건, 결국 다르빗슈 자신과의 싸움, 건강과의 싸움이다. 건강만 유지하면 올해는 몰라도 2025시즌에는 충분히 박찬호를 넘어 아시아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쓸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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