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건호 기자] "삼성 라이온즈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기쁘다."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SS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삼성은 40승 1무 32패로 4위다. SSG는 37승 1무 35패로 5위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삼성은 팀 통산 4만 9995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KBO 역대 최초 팀 5만 안타까지 5개를 남겨둔 상황이었다.
삼성은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김영웅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1회에 두 개의 안타를 생산한 삼성은 3회말 김영웅의 안타와 6회말 강민호의 안타로 5만 안타까지 단 1개를 남겨뒀다.
그리고 2-0으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윤정빈이 문승원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윤정빈의 홈런으로 5만 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문승원의 147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삼성은 1992년 4월 19일 대구 OB 베어스전에서 구윤의 안타로 1만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8년 뒤 2000년 9월 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김기태의 안타로 2만 안타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09년 6월 2일 대구 히어로즈전에서 신명철이 팀 통산 3만 안타를 달성했다. 4만 안타의 주인공은 이지영(현 SSG)이다. 2017년 4월 1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4만 안타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윤정빈의 홈런으로 최초 5만 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터뜨린 선수는 박한이다. 2174개의 안타를 때렸다. 이어 이승엽(2156), 양준혁(1867), 김한수(1514)가 뒤를 이었다. 구자욱은 현재 5위다. 삼성 소속 최다 안타 10위권 안에 있는 유일한 삼성 소속 현역 선수다. 1413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8회 윤정빈의 홈런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 홈런이 KBO 리그 최초 팀 5만 안타를 달성하는 홈런이라 본인에게 더 뜻깊을 것 같고 축하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경기 후 윤정빈은 "야구 기사와 SNS를 통해서 팀 5만 안타 대기록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대기록이 주말 경기쯤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시리즈에 많은 안타가 나와 좀 앞당겨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팀 분위기가 좋아 오늘 안에는 꼭 달성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주인공이 내가 될 줄을 꿈에도 몰랐다"며 "삼성 라이온즈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기쁘다. 한편으론, TOP10에 들어간 선수들 보면 큰 목표를 가지게 한다"고 전했다.
윤정빈은 올 시즌 콜업 후 9경기 중 8경기에서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지난 시즌 5안타를 기록했고 올 시즌 12개의 안타를 추가했다. 그는 "나도 삼성 라이온즈 TOP10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