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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년간 감춰왔던 아픔을 최초 공개한 12살 연하 배우 이상이의 남편이자 '주스 아저씨'로 인기를 얻은 배우 박동빈./종합편성채널 채널A 멘탈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12세 연하 배우 이상이의 남편이자 '주스 아저씨'로 인기를 얻은 배우 박동빈이 50여 년간 감춰왔던 아픔을 최초 공개했다.
박동빈-이상이 부부는 2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멘탈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동빈은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대처하는 이유에 대해 "이게 그거와 영향이 있는 건지..."라면서 "제가 누구하고도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 얘기를 안 해서 이렇게 된 건가... 이거를 혼자 끝까지 평생 안고 가려고 그랬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어 "문장완성검사 중 '무슨 일을 해서라도 잊고 싶은 일이 있다면?'이란 문항을 봤을 때 공란으로 둘까 하다가... 6~7살 때 성추행을... 문득문득 제 기억에 교련복을 입었으니까 아마 고등학생이었을 거고..."라면서 "사춘기가 되고 성에 눈을 떴을 때 그게 성추행이란 걸 처음 알았다"고 조심스레 어린 시절의 끔찍한 기억을 꺼낸 박동빈.
50여 년간 감춰왔던 아픔을 최초 공개한 12살 연하 배우 이상이의 남편이자 '주스 아저씨'로 인기를 얻은 배우 박동빈./종합편성채널 채널A 멘탈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그는 "성추행임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 역겨움과 복수심이 많았다. '지금 살아 있나?' 이러면서. 굉장히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면서 "'이게 내 삶의 힘든 부분이 있을 때 영향이 있는 건가?'라는 생각은 좀 든다. 이게 단순한 건 아니더라고"라고 고백했다.
충격을 받은 오은영은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박동빈의 마음을 보듬어줬고, 박동빈은 "중고등학생이 됐을 때쯤 '그런 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에는 그냥 이뻐하는 줄로만 알았다"면서 "사건 이후 마음을 털어놓지 못했다. 창피하기도 하고...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왜 나에게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아내는 물론 부모님도 모르는 사실이다"라고 추가했다.
끝으로 박동빈은 "사실은 얘기를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딸이 생기니까... 내 딸은 이런 아픔을 절대 겪지 않았으면 해서...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얘기하고 싶었다"면서 "아직도 너무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창고나 이런 게 막... 모르겠다, 좀 덜고 싶기도 했고. 저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피부로 느껴지는 게 아마 잊히지 않을 것 같다"고 용기를 낸 이유를 공개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 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 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이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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