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전날(20일) 김진성을 올린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책했다.
LG 필승조 중 한 명인 김진성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2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2개의 안타가 동점 홈런, 역전 홈런이라 너무나 뼈아팠다.
5월까지는 김진성의 기세는 좋았다. 특히 5월엔 13경기에서 1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월간 MVP 후보에도 오를 정도였다. 하지만 6월 들어 피장타율이 높아졌다. 총 11개의 안타를 허용했는데 이 중 6개가 홈런이었다.
그 정점을 최근 광주 3연전에 찍고 온 셈이 됐다.
이미 19일 경기서 7회 최형우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던 김진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경엽 감독은 20일 경기서 최형우와 붙게 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최형우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은 데 이어 나성범에게 역전 홈런까지 맞아 고개를 숙였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내 잘못이다. (김)진성이가 6회부터 팔을 두 번 풀었다. 세 번 풀면 경기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8회에 내보낸 것이다.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설마 또 맞겠나 싶었다. 그런데 역시 1대1 데이터는 정확한 것 같다. 야구는 결과론이니 내 잘못이다"고 말했다.
당시 LG가 가동할 수 있는 불펜 자원, 필승조로 분류되는 선수들은 김유영 김진성 백승현 정우영 등이 있었다. 김유영은 7회 올라와 잘 막았다. 8회가 문제였다.
염 감독은 "8회 누구 올릴지를 엄청 고민했다. (백)승현이를 올릴까도 생각했다. 위기가 생기면 막을 사람은 진성이 밖에 없으니 한번 밀어붙였다. 진성이를 쓰지 않더라도 승현이를 냈어야 했다. 엄청 후회가 되더라"고 거듭 반성했다.
김진성의 최근 부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1년 내내 좋을 순 없다. 피로도 관리를 특히 (유)영찬이와 진성이를 다른 선수들보다 관리를 한다. 피로도 점수가 있다. (두 선수가) 피로도가 쌓이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