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이노-SK E&S 합병 추진…AI 데이터센터 설루션 패키지 제공
SK텔레콤 인재개발원, 신입 구성원 대화 개최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자신과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를 최대한 사용하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 사원들과 만나 'AI 전환'을 강조하며 건넨 메시지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는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이 신입 구성원에게 직접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로, 1979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은 "SK 계열사들이 AI 회사로 전환해야 한다"며 "특히 최종 고객(End Customer)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의 경우 AI 어시스트(에이닷) 고객과 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이 겹친다"며 "AI와 통신을 잘 결합해 미래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AI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SK의 강점인 액화천연가스(LNG)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포트폴리오를 결합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달 19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도 "SK 관계사들이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AI 인프라를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역설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끝으로 "AI는 신입에게 부족한 경험과 노하우를 어시스트해 줄 수 있다"며 "자신과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를 최대한 사용하라"고도 당부했다.
한편 SK그룹은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향후 5년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반도체 분야에 10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도 향후 폭발적 수요가 예상되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5년간 약 3조4천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그룹 내 주력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통해 매출 규모 88조, 자산 규모 100조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을 탄생시켰다.
SK그룹은 석유화학·배터리 사업에 강점이 있는 SK이노베이션과 LNG·발전사업 관련 노하우가 있는 SK E&S를 합병해 고객사에 배터리·LNG·정유·석유화학을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설루션을 제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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