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일 취임사 이후 첫 사내 공식 메시지 "新조직문화 C.O.R.E 조성"
"반도체 근원적 경쟁력 회복·초과이익성과급 클 것" 노조 달래기도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반도체 분야의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반도체 신(新) 조직문화(C.O.R.E. 워크)'를 설파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사내게시판에 "지금 DS 부문은 근원적 경쟁력 회복이라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올렸다. 지난 5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새 수장을 맡은 전 부회장이 취임사 외에 사내 구성원을 상대로 공식적인 메시지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 부회장은 "2분기 실적 개선은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다 보면 또다시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다. 올해 2분기에 삼성은 영업이익만 10조4439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보다 1462.29% 증가하는 실적 상승을 꾀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DS 부문만 6조4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전 부회장은 새 반도체 조직 문화(C.O.R.E) 조성으로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하자는 의지도 피력했다. 'C.O.R.E'는 문제 해결·조직간 시너지를 위해 소통하고(Communicate), 직급·직책과 무관한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며(Openly Discuss)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Reveal)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한다는(Execute) 의미다.
전 부회장은 노조 총파업과 관련해선 "연간 경영계획 목표 영업이익 1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0∼3%지만 현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고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OPI 지급률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DS 부문은 상반기에만 8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 하반기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인 HBM3E를 본격 양산하며 실적 상승이 유력시된다.
끝으로 전 부회장은 "부문장인 저부터 솔선수범해 조속히 경쟁력을 회복하고 더 나은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경영진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 하반기를 DS 부문에 다시 없을 기회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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