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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리포터 조영구 아내이자 쇼호스트 신재은이 올해 8월 세상을 떠난 시어머니를 떠올리면 눈물을 흘렸다.
신재은은 4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 건강과 가족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신재은은 "코로나 이후 건강검진을 가지 않았다. 이제는 무서워서 못 가겠다. 안 좋은 결과가 나올까 두렵다"고 고백하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걱정했다. 반면, 남편 조영구에 대해선 "오장육부가 깨끗하다. 정말 오래 살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영구가 과거 다이어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며 괌 여행을 준비했던 경험을 언금하며 그의 철저한 자기 관리 능력도 강조했다.
신재은과 조영구 부부는 최근 이사로 인해 방이 줄어들며 '합방'을 하게 되었다. 신재은은 "아들 방을 줄일 수 없어서 같은 방을 쓰게 됐지만, 심리적 부담 때문에 나는 침대에서, 남편은 바닥에서 잔다"고 솔직히 털어놔 스튜디오에 웃음을 안겼다.
또한 전날 술을 마신 조영구가 아침부터 냉면 육수로 해장하는 모습, 이를 보며 잔소리하면서도 북엇국을 정성껏 끓이는 신재은의 모습이 공개되며 현실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아들이 기숙사 학교에 들어간 뒤 느끼는 허전함에 대해 신재은은 "마음이 공허해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조영구는 "배우자와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래서 합방을 하자는 거다"라며 농담을 던졌고, 신재은은 "그냥 빈둥지 증후군이 낫곗다"며 유쾌하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신재은은 식사 중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떠올렸다. "어머니가 매년 명절마다 참기름과 들기름을 주셨다. 당연히 계속될 줄 알았다. 그런데 8월에 돌아가시고 나서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받은 참기름 병의 '참'이라는 글자를 볼 때마다 울컥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재은은 시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병세와 이별을 회상하며 "허리 수술을 받으시다가 후두암이 발견됐다. 병원 치료를 시작하고 두 달 만에 돌아가셨다"며, 한 끼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방송에서 시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그때라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재은은 방송 말미에 시어머니의 참기름을 특별한 날 남편의 밥상에만 조금씩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님의 사랑이 담긴 마지막 선물"이라며 시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을 전했다. 이를 들은 조영구 역시 "아프기 전에 더 잘 챙기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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