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현대차 '아이오닉 9'·기아 EV4 등 전기차 라인업 강화
완성차 업체, 전기 SUV 출시…국내 시장 공략 '가속'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대거 출시하면서 캐즘 정면돌파에 나섰다. 현대차 아이오닉 9을 시작으로 국내 전기 SUV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인 '아이오닉 9'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아이오닉 9은 E-GMP 기반의 대형 전동화 SUV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췄다.
또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32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또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350kW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게 했다.
아이오닉 9의 판매 가격은 7인승 익스클루시브 기준 6715만원부터 시작되는데, 국비 보조금과 지방비 보조금 혜택을 받을 시 6000만원 초중반대에 차량을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도 이날 EV4와 EV2의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하며 전기차 라인업 강화를 예고했다. EV4는 EV6와 EV9, EV3에 이어 기아가 국내 시장에 네 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콘셉트 EV2는 이번에 첫 공개됐으며, 도심형 라이프와 아웃도어 라이프에 모두 적합한 컴팩트 SUV다. 정확한 출시일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아는 이달 말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리는 '2025 기아 EV 데이'를 통해 확장된 전동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완성차 업체들뿐만 아니라, 수입차 업체들도 국내 전기 SUV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전기 SUV 시장에 포문을 연 건 비야디(BYD)다. BYD는 지난해 승용차 부문에서의 한국 시장 공식 진출을 선언한 뒤 지난달 국내 시장에 '아토 3'를 선보였다.
아토 3는 2022년 첫 출시돼 전 세계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다. BYD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321km 주행이 가능하며, 파노라믹 선루프, V2L 등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특히 BYD는 아토 3에 티맵모빌리티 서비스,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 국내 특화형 서비스를 적용하고, 판매 가격을 기본 트림 3150만원, 상위 트림 3330만원으로 책정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에 힘입어 아토 3는 현재까지 사전 계약 1000대를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5년형 ID.4' 모델의 사전 계약을 지난달부터 시작했으며, 지난 12일부터는 고객 인도를 개시했다. ID.4는 폭스바겐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모델로, 향상된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과 새로운 첨단 사양을 탑재했다.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구매 혜택을 모두 적용할 경우 서울 기준 ID.4 프로 라이트 트림은 3887만원, ID.4 프로 트림은 446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 폭스바겐은 쿠페형 순수 전기 SUV 'ID.5'의 고객 인도도 오는 4월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ID.5는 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소개하는 두 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로, 폭스바겐 전기 SUV 고유의 우아함과 탁월한 효율성, 쿠페 스타일의 역동성과 우수한 공기역학성능을 겸비했다.
볼보는 'EX30'을 이달 중 공식 출시한다. EX30은 일부 국가를 시작으로 출고를 시작한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1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EX30은 국내에는 272마력의 모터 출력과 출발부터 시속 100km까지 불과 5.3초만에 도달 가능한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파워트레인으로 바탕으로 '코어'와 '울트라'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EX30 코어 트림은 190만원 내린 4755만원, 울트라 트림은 333만원 내린 5183만원이다.
EX30는 볼보가 큰 자신감을 드러낸 모델이기도 하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EX30에 대해 "앞으로 10년을 새롭게 열어갈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BMW에서는 자사 전기화 브랜드인 BMW i의 전용 모델인 '뉴 iX'가 올해 3분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뉴 iX는 BMW의 첨단 전기 파워 트레인 기술과 선구적인 외관 디자인,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실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갖췄다.
이외에도 한국GM은 연내 중형 전기 SUV '쉐보레 이쿼녹스 EV'를, 르노코리아는 준중형 전기 SUV '르노 세닉 E-테크 일렉트릭'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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