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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오픈AI의 최신 이미지 생성 기술 덕분에 일본의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타일로 변형된 이미지를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는 사용자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과거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오픈AI가 지난 25일 생성형 AI(인공지능) 모델 ’챗GPT-4o’에 탑재한 이미지 생성기는 사진을 특정 애니메이션 제작사 혹은 만화가의 화풍으로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미지 생성기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 등의 인기 영화를 제작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재현하는 데도 매우 능숙하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는 ‘스타워즈’ ‘대부’ ‘반지의 제왕’ 등 유명한 영화의 명장면들을 지브리풍으로 바꾸거나 자신의 프로필을 변경한 이미지들이 쏟아지고 있다.
샘 올트면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8일 “‘챗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의 폭발적인 이용으로 서버에 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토로할 정도다. 그도 프로필을 지브리풍으로 바꿨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동 창립자인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전에 인공지능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2016년 “완전히 역겹다. 정말 소름 끼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 나는 이 기술을 내 작품에 전혀 도입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것은 생명 자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하게 느낀다”고 반발했다.
일각에선 저작권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미국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오픈AI와 지브리 모두 저작권 계약 관련 문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유명한 제작사나 만화의 화풍을 활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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