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D현대·롯데,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 및 제품 공개
완성차 업체, 수소·전기 활용한 '친환경' 차량 선봬
[마이데일리 = 고양 심지원 기자]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대단원의 막을 연다.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오전 8시 30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는 12개국 451개 국내외 업체들의 전시 부스가 내뿜는 웅장함이 취재진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일반 관객보다 하루 앞서 공개된 미디어 데이에선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신차 공개는 물론, HD현대와 롯데의 향후 모빌리티 미래 비전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찾은 HD현대 부스에선 차세대 스마트 굴착기를 선보이며 건설기계 산업의 방향을 제시했고, 롯데는 신성장동력인 수소, 인공지능(AI) 등의 모빌리티 분야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은 최첨단 모빌리티가 적용된 콘셉트 모델, 수소전기차(FCEV) 등을 대거 발표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미디어 브리핑을 시작한 HD현대는 차세대 신모델 굴착기를 글로벌 최초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HD현대건설기계의 40톤급 '현대(HYUNDAI)' 굴착기(HX400)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벨론(DEVELON)' 24톤급 굴착기(DX240) 2종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첫 제품이다.
특히 HD현대는 '노 인프라스트럭쳐, 노 모빌리티'를 주제로 전시회를 기획한 만큼, 전시관에는 RC 건설기계, VR 시뮬레이터 등을 통해 건설기계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했다.
또 HX400과 DX240은 전시관 좌·우측에 자리하고 있으며, 굴착기 앞의 마일스톤 테이블에서 터치패널을 조작해 차세대 신모델의 핵심기술을 살펴볼 수 있었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HD현대의 노하우와 기술을 한 데 모아 만든 제품"이라며 "앞으로 HD현대는 현대와 디밸론의 차세대 신모델로 생산성, 안정성, 고객 편의성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핵심 사업 분야인 배터리 핵심 소재부터 수소 밸류 체인까지 다양한 미래 인프라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 등 화학분야 3개사와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5개사가 참가했다.
롯데 화학군은 리튬이온 배터리용 4대 핵심소재, 내열성 및 내구성으로 배터리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배터리 하우징 등 모빌리티 소재와 전기차에 적용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들과 국내 최대 규모 부생수소 생산능력, 운영 노하우를 담은 수소 밸류체인을 공개했다.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전시장 한 편을 모빌리티존으로 꾸렸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브이시스(EVSIS) 전기차 충전기 사업, 배송로봇,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자율주행 화물차부터 배송 로봇 등을 전시했다.
롯데 관계자는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롯데가 그리는 도시와 삶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 부스가 가장 붐볐던 현대차는 신형 FCEV '디 올 뉴 넥쏘'와 전용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전기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도 공개하며 지속가능한 미래와 고객 삶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장하는 '현대 친환경차 풀라인업'의 완성을 알렸다.
특히 디올 뉴 넥쏘는 2018년 3월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로 수소 비전의 실체를 입증하는 친환경 수소전기차 모델이다.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 친환경 모델의 대표주자 답게 최초로 외장 범퍼 및 클래딩에 적용된 ▲폐차 재활용 플라스틱을 비롯해 ▲바이오 프로세스 가죽 ▲바이오 폴리우레탄 가죽 ▲바이오 페인트 ▲바이오 플라스틱 ▲재활용 PET 원단 ▲리넨 원단 등 친환경 소재를 내·외장재 곳곳에 적극 사용했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넥쏘는 물 이외에 어떠한 불순물도 배출하지 않는다"며 "수소 에너지로 인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고 더 나아가 일상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더 뉴 아이오닉 6와 '더 뉴 아이오닉 6 N 라인'의 디자인도 소개했다.
더 뉴 아이오닉 6는 2022년 9월 출시한 아이오닉 6의 부분변경 모델로, 현대차의 전동화 시대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콘셉트를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사이먼 로스비 현대차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정제된 순수한 흐름'이라는 진화된 디자인 콘셉트 아래 아이오닉 6의 디자인 디테일들을 더욱 정제되고 진보적인 방향으로 다듬어냈다"고 설명했다.
더 뉴 아이오닉 6 N 라인은 2022년 공개된 롤링랩, 'RN22e'의 디자인 DNA를 계승해 스포티한 감각을 더했다.
날개를 연상시키는 가니시가 적용된 범퍼 디자인은 더 뉴 아이오닉 6 N 라인의 인상을 한껏 스포티하고 공격적으로 변모시켜주고, 하나의 선을 입혀 강조된 사이드 실은 하체를 감싸며 시각적으로 자세를 한껏 낮춰준다.
행사에 참석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자동차의 DNA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완성도 높은 품질과 고객 중심의 상품 라인업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플래그십 세단 G90를 기반으로 완성된 럭셔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2도어 콘셉트 모델이다. 두 모델은 제네시스가 지난 10년간 축적해온 디자인 자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는 새로운 럭셔리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윤일헌 제네시스디자인센터장 상무는 "오늘 선보인 두 모델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플래그십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서로 다른 영감에서 출발한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모두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고, 브랜드의 내구레이스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은 GMR-001 하이퍼카는 독특한 블랙 컬러 마감과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통해 민첩한 차량 성능을 강조한다.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두 대의 차량으로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며, 오는 2027년부터는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에도 추가로 두 대를 투입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기아는 '더 기아 P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또 브랜드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의 위켄더 콘셉트 모델과 함께 기아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였다.
PV5는 목적 맞춤형 차량 구조와 첨단 기술을 적용해 모빌리티 서비스, 물류, 레저 활동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중형 목적기반차량(PBV)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전동화 기술 위에 PBV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더한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최초 적용해 넓은 실내 및 화물공간을 갖췄다. 또 용도 별 다양한 어퍼바디 탑재를 통해 소형부터 대형 PBV까지 폭넓은 제품 라인업 대응이 가능하다.
타스만 위켄더는 기존 타스만의 형태와 성능을 바탕으로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다재다능' 이미지를 강화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콘셉트 모델이다. '북극' 콘셉트를 바탕으로 빙하 투어·스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한 루프 바스켓, 멀티 툴 박스 등 수납공간도 추가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기아는 지난 2월 공개된 '더 기아 EV4'를 중심으로 EV3 GT-라인, EV9 GT까지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이며 또 한번 전동화 가속 의지를 강조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PV5는 기아가 추구하는 모빌리티 혁신의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차종"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비즈니스에 맞춰 변화하는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으로서 모빌리티 시장의 새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쉐, BYD 등이 참가해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차를 새롭게 공개했다.
한편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서울모빌리티쇼는 오는 4일 개막해 13일까지 열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1~5홀)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고양시가 후원한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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