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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을 터트리며 그간 부진을 털어냈다. 더스틴 메이(이하 LA 다저스)는 709일 만에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나이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3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96 OPS 0.939가 됐다. 지난 8일 위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6경기 만에 홈런이다. 홈런은 물론 홈런성 타구 2개를 생산, 3홈런 경기를 만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홈런성 타구는 모두 펜스 바로 앞에서 외야수에게 잡혔다.
▲선발 라인업
LA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현수 에드먼(중견수)-맥스 먼시(3루수)-엔리케 에르난데스(2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 선발투수 더스틴 메이.
콜로라도 : 에제키엘 토바(유격수)-닉 마티니(우익수)-카일 파머(지명타자)-라이언 맥맨(3루수)-마이클 톨리아(1루수)-미키 모니악(중견수)-헌터 굿맨(포수)-잭 빈(좌익수)-아디엘 아마도르(2루수). 선발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
시작부터 오타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5구 낮은 커브를 가볍게 때려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곧바로 베츠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오타니가 홈을 밟았다.
기다리던 홈런이 나왔다. 3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센자텔라의 6구 바깥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았다. 오타니의 시즌 5호 홈런. 타구속도는 무려 180.2km/h, 비거리는 124.4m가 나왔다.
세 번째 타석은 타격감을 조율했다. 4회말 2사 1, 3루에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3구 연속 볼 이후 센자텔라가 연속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6구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들어왔고, 오타니는 168.8km/h짜리 총알 타구를 만들었다. 다만 이 타구는 펜스 바로 앞에서 우익수 마티니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비거리는 116.4m
콜로라도도 추격을 개시했다. 6회초 2사 1루에서 파머가 적시 1타점 2루타를 기록, 팀에 첫 점수를 올렸다.
네 번째 타석에서 빠른 발을 과시했다. 6회말 주자 없는 1사에서 오타니는 2루 방면 땅볼을 쳤다. 2루수 아마도르의 송구가 약간 빗나갔고, 전력 질주한 오타니는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베츠의 볼넷과 프리먼 타석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오타니는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추가했다.
7회초 콜로라도는 굿맨의 투런 홈런으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다섯 번째 타석에서 다시 홈런성 타구를 생산했다. 오타니는 우완 빅터 보드닉의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통타, 166.4km/h짜리 강한 타구를 생산했다. 이 공은 펜스 바로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혔다. 비거리는 114.9m
한편 경기는 다저스가 5-3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어낸 다저스는 12승 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메이는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 2023년 5월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6이닝 무실점 이후 70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승리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메이는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 도중 샐러드를 먹다가 식도 파열 부상을 당했다. 결국 지난해를 통째로 날렸고, 올해 빅리그에 복귀했다. 지난 2일 복귀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다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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