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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고의 타자가 내 뒤에서 타격했는데…”
7억6500만달러 사나이, 후안 소토(27, 뉴욕 메츠)가 친정 뉴욕 양키스를 그리워했다. 소토는 최근 뉴욕포스트에 위와 같이 얘기했다. 애런 저지(33, 뉴욕 양키스)를 의미한다. 2024시즌 소토와 저지 쌍포의 시너지는 대단했다.
그러나 소토는 올 시즌 북미프로스포츠 계약의 새 지평을 열며 메츠로 떠났다.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17경기서 타율 0.246 2홈런 6타점 13득점 OPS 0.815. 아무래도 소토는 작년엔 저지 효과를 봤다. 투수들이 쉽게 도망가는 승부를 하지 않았다.
올 시즌 소토는 이미 14차례 볼넷으로 출루했다. 안타 수와 볼넷 수가 같다. 물론 소토는 원래 볼삼비가 매우 좋은 타자지만, 올핸 답답함을 느낀다. 뒤에 저지가 없어서? 사실 올해 소토 뒤에서 타격하는 피트 알론소도 대단히 좋은 타자다. 심지어 올 시즌 타율 0.357 5홈런 20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투수들이 소토를 피할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소토는 뉴욕포스트에 “최고의 타자가 뒤에서 타격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점점 더 많은 공격을 받고 있었고, 고의적인 볼넷도 적었습니다. 작년에는 투구 내용이 달랐다"라고 했다. 저지가 뒤에 있던 작년과 다르다는 얘기다.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저지에게 이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저지는 "알론소라는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을 뒤에 두고 있다. 지켜보는 것도 재밌다. 타율 0.345에 공을 필드 곳곳에 몰고 다니며 선수들을 몰아내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괜찮을 것이다”라고 했다. 소토-알론소 조합도 괜찮으니 믿고 야구를 하라는 얘기다.
또한, 저지는 "소토는 이제 수년 동안 그(알론소)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지난 4월에 내가 한 일을 예로 들면, 그는 그냥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는 괜찮을 거예요"라고 했다.
저지는 지난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다 시즌 중반부터 살아나며 아메리칸리그 MVP까지 달려갔다. 소토가 지금 부진하지만, 자신만의 타격을 하다 보면 타격 사이클도 성적도 올라갈 것이라는 격려다.
소토가 작년 얘기를 해봤자 다 지난 얘기다. 소토와 저지 쌍포는 1년만에 해체됐다. 저지는 “소토 같은 선수를 대체할 수 없다. 그래서 그가 메츠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했다. 어쨌든 양키스도 메츠도 시즌 초반 출발이 좋다. 소토는 자신의 타격감을 살리는데 집중하면 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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