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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 경기 만에 홈런포를 폭발시킨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콜로라도 : 닉 마티니(우익수)-션 보차드(좌익수)-라이언 맥마혼(3루수)-카일 파머(유격수)-헌터 굿맨(지명타자)-마이클 토글리아(1루수)-미키 모니악(중견수)-브랙스턴 풀포드(포수)-아다엘 아마도르(2루수), 선발 투수 헤르만 마르케즈.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오스틴 반스(포수), 선발 투수 바비 밀러.
전날(16일) 메이저리그 통산 150도루를 달성했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좀처럼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던 오타니. 하지만 하루 만에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냈다. 이날 오타니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콜로라도 선발 마르케즈가 던진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리는 85.1마일(약 137km)의 너클 커브에 힘차게 방망이를 내밀었다.
오타니가 친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경쾌한 타구음이 다저스타디움에 울러펴졌고, 무려 111마일(약 178.6km)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는 427피트(약 130.1m)를 비행한 뒤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지난 15일 콜로라도전 이후 2경기 만에 터진 시즌 6호 홈런.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타니는 타선의 활약 덕분에 6-1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서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다시 만난 마르케즈를 상대로 이번에는 몸쪽 낮은 코스의 95.3마일(약 153.4km)의 포심 패스트볼에 반응, 108.5마일(약 174.6km)의 타구를 우익수 앞으로 보내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사실상 경기 시작과 동시에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로 오타니는 1회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다만 이후 타석에서 좀처럼 추가 안타는 생산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7-6으로 근소하게 앞선 3회말 2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 콜로라도의 바뀐 투수 앙헬 치빌리를 상대로 4구째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삼진으로 물러났고, 8-6으로 앞선 5회말 2사 1루의 네 번째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8-7로 매우 근소하게 앞선 8회말 오타니는 콜로라도 타일러 킨리를 상대로 세 번째 안타를 노렸다. 그리고 킨리의 초구를 공략했으나, 콜로라도 1루수 마이클 토글리아의 호수비에 걸리며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5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콜로라도를 격파한 다저스는 3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1회초 시작부터 한 점을 내준 채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1회말 공격에서 오타니가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맞추더니, 프레디 프리먼이 홈런을 터뜨리는 등 무려 7점을 쓸어담으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끝가지 방심할 순 없었다. 콜로라도 또한 3회초 토글리아가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는 등 7-6으로 다저스를 턱 밑까지 추격한 까닭.
그래도 이변은 없었다. 다저스는 5회말 한 점을 보태며 8-6으로 간격을 벌렸고, 7회초 수비에서 한 점을 내줬지만, 1점차의 근소한 리드를 지켜내며 8-7로 승리, 3연승을 내달렸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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