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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 떠나고 고생하나 싶었는데…
워커 뷸러(31, 보스턴 레드삭스)가 LA 다저스를 떠나 보스턴과 1년 2105만달러(약 300억원) 계약을 맺고 새출발했다. 시즌 극초반을 지나면서 투구내용에 안정감이 생겼다. 뷸러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3승(1패)을 따냈다.
뷸러는 2024시즌 16경기서 1승6패 평균자책점 5.38로 부진했다. 정규시즌에는 다저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보스턴과 1년 계약하며 다저스를 빠져나왔다. 뷸러로선 다저스 투수 부상자들이 로테이션에 들어오면 기회를 얻기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보스턴 유니폼을 택했다고 봐야 한다. 지금까지는 페이스가 괜찮다.
3월3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4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사구 4실점,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서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1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6⅓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1실점, 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서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쾌투다. 물론 이날 상대가 메이저리그 최약체 화이트삭스이긴 했어도 자신의 장점을 발휘했다. 93~94마일 포심과 투심, 80마일대 후반의 체인지업과 커터, 80마일대 초반의 스위퍼로 중무장했다.
1회에 먼저 1점을 내준 뒤 2회부터 7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3회 에드가 쿠에로에겐 77.9마일 너클 커브까지 던졌다. 4회 브룩스 볼드윈에겐 75.7마일까지 낮췄다. 5회 앤드류 베닌텐디에겐 너클커브로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뷸러는 2021시즌 33경기서 207.2이닝을 던지면서 16승4패 평균자책점 2.47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2시즌 중반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2023시즌까지 뛰지 못했다. 작년엔 큰 틀에서 재활 시즌이었고, 올해 성적이 진짜 믿을만한 표본이 될 전망이다. 다시 안 아파야 보스턴이 웃는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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