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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정후 존재감,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성적과 함께 이정후를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21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무려 107승을 수확하며 LA 다저스를 제치고 지구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 하지만 이후 줄곧 하락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2022년 샌프란시스코는 지구 3위(81승 81패), 2023년 지구 4위(79승 83패), 지난해(80승 82패) 또한 4위에 머무르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의 흐름은 매우 좋은 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에서 3-11로 완패했지만, 15승 9패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LA 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치열한 순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1위 샌디에이고와 격차는 3경기, 2위 다저스와는 2경기 차에 불과하다. 샌프란시스코가 올해 유독 좋은 스타트를 끊은 배경에는 이정후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정후는 23일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최근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정후의 활약은 아직까지도 독보적이다. 이정후는 '북극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2루타를 생산했고, 지난 22일 경기에서 3루타를 폭발시키며 해당 부문에서도 빅리그 전체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최근 타격감이 좋아보이진 않지만, 이정후를 비판-비난할 수 없는 이유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도 이같은 점을 짚었다. 'SI'는 23일 "샌프란시스코 중견수가 2025시즌 반등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라며 "샌프란시스코는 눈에 띄는 향상을 보이고 있으며, 그 핵심은 중견수에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지구에 속한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중견수 이정후는 경기장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이정후의 활약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SI'는 "그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에서 이정후는 팬들이 환호할 만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정후의 장타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정확한 타격으로 팀에 득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2일 경기에서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자이언츠의 리드를 늘렸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찬사는 이어졌다. 'SI'는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이정후는 기대 이상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력 면에서는 다소 제한적일 수 있지만, 그의 존재는 분명히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과거 KBO 출신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많았지만, 이정후는 필드 위에서 활약으로 주목받는 선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정후는 22일까지 46개의 플라이볼을 잡아냈는데, 이정후의 수비 존재감은 무시할 수가 없는 수준"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정후는 지난해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펜스와 강하게 충돌, 어깨 수술을 받게 되면서 37경기 만에 시즌을 종료했다. 그리고 아직 올해는 30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후는 벌써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미국은 물론 일본 언론들도 이정후의 활약을 주목하는 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리그 최상위 수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SI'는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가진 이정후의 스피드는 시즌 내내 그의 활약을 더욱 빛내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정후의 플레이는 매우 가치가 있다. 컨택이 뛰어나고, 삼진이 적으며, 빠른 주력과 효율적인 수비력은 샌프란시스코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우중간을 공략하는 능력은 그의 재능과 일관성을 보여주는 예"라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데, 이는 이정후의 공격과 수비를 모두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성적이 좋아질 것임을 확신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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