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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동원산업이 세계 최초로 어군(물고기 떼) 탐지 전용 드론을 개발해 조업 현장에 본격 투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산 기업들은 어군을 찾기 위해 헬리콥터와 범용 드론을 활용해왔으나, 설계 단계부터 어군 탐지를 목적으로 개발된 드론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탐 드론 개발은 동원그룹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인 종합기술원이 주도했으며, 약 2년간의 연구 끝에 탄생했다.
국내 드론 제조 전문 기업 프리뉴와 협업해 비행 시간, 속도, 통신 거리, 풍속 저항 등을 설계에 반영해 이동 중인 선박에서 자동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했다.
어탐 드론은 배터리로 작동돼 친환경적이며, 연간 약 20만L(리터) 연료를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약 500t(톤)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성도 개선됐다. 기존 헬리콥터는 조종사 탑승이 필수로 상시 위험이 따랐다. 어탐 드론은 무인 운용이 가능하고 세계 최대 수준의 배터리 용량을 장착해 기존 드론보다 두 배 이상 긴 비행이 가능하다.
최대 비행 속도는 시속 120㎞로, 이동 중인 선박이나 참치 떼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 조업 효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동원산업은 어탐 드론을 선망선 오션에이스호에 우선 탑재하고 내년까지 선망선 13척에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와 접목해 어군 탐지 성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동원산업은 지난 1979년 국내 최초로 헬리콥터 탑재식 선망선을 도입했으며, 2022년부터는 범용 드론을 활용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안전성과 생산성,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친환경적인 어업을 가능하게 할 어탐 드론은 글로벌 수산업계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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