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종범의 친정이자 심장 광주에서 대기록을 만들었다.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송성문(29)이 30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이종범 KT 위즈 코치의 29연속 도루를 넘어 KBO 최다연속도루 신기록이다. 송성문은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1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부터 도루를 해냈다.
송성문은 KIA 선발투수 양현종의 초구 137km 포심을 공략해 중전안타를 쳤다. 최주환 타석 초구에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송성문은 냅다 2루에 뛰어 세이프 됐다. 시즌 8번째 도루. 이 도루로 2023년 8월13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30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송성문은 23~25일 고척 KT 위즈전서 30연속 도루에 성공할 수도 있었다. 이종범 코치가 1루 코치박스에 서기 때문에, 이종범 코치가 보는 앞에서 대기록을 할 수 있었다는 의미. 그러나 송성문은 KT 3연전서 단 1개의 도루도 시도하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도루 시도는 22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 하나밖에 없었다. 그만큼 송성문이 자신의 기록이 아닌 팀을 위해 뛰고 있다는 게 드러난다. 이날은 양현종을 초반부터 흔들 찬스였으니 뛸 만했다.
송성문은 비록 이종범 코치 앞에서 이종범 코치를 넘지 못했지만, KIA는 이종범 코치가 현역 시절 몸 담은 친정이다. 더구나 장소도 광주다. 나름의 의미부여를 하자면 이종범의 심장에서 이종범을 넘었다고 할 수도 있다.
키움은 이날 전까지 8연패했다. 이날 패배하면 구단 창단 최다연패 타이기록을 세운다. 그러나 송성문의 1회 맹활약으로 연패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송성문이 우울한 키움을 제대로 위로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