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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의 센터 라인이 보다 더 강해질 전망이다. FA 50억 유격수 심우준이 생각보다 빠르게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주석이 잘 버티고 있어 한화로서는 행복한 고민에 빠질 듯 하다.
심우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4년 50억 원 계약을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한화 내야 안정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심우준은 지난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손현기의 공에 왼쪽 무릎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
병원 검진 결과 비골 골절 진단을 받았고, 약 2주 뒤에 재검진을 할 예정이었다. 당초 4주가 걸린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로부터 2주가 지났다. 심우준은 27일 병원 재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부상 부위가 많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상태는 괜찮다. (복귀를) 한달 보다 더 길게 봤는데, 어떻게 보면 더 빨리 야구장에서 볼 수도 있다"고 미소지었다.
하지만 방심은 없다. 실전 경기를 치러봐야 확실한 복귀 계획을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2군에서 경기를 뛰어봐야 계산이 서지 않겠나. 아직은 섣부르게 얘기할 순 없을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까지는 하주석이 심우준의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2번으로 나가 유격수를 보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배트가 느려지는 모습이 보인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하주석은 사령탑의 우려를 지웠다.
하주석은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에서 코엔 윈의 포크볼을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5회 1사 1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하주석은 4-4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8회 선두타자로 나와 1루 쪽으로 기습 번트를 대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엔 실패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하주석은 11회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경기는 11회 2사에서 터진 채은성의 결승 투런포로 한화가 6-5로 승리했다.
하주석은 20경기 타율 0.310 7타점 OPS 0.754의 성적을 내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무려 0.571이다.
심우준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한화와 1년 1억 1000만원에 계약을 맺고 FA 미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주전 유격수 자리를 심우준에게 내줬지만 부상 공백으로 찾아온 기회를 잘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심우준이 돌아온다면 한화로서는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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