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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제이든 산초(첼시)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한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이하 한국시각) “산초가 오는 6월 30일 임대 계약 만료와 함께 첼시를 떠난다. 첼시는 산초의 임대 계약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전환하기 위해 개인 조건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실패하면서 결별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 시절, 분데스리가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2017년부터 4시즌 동안 50골 6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2018-19시즌에는 분데스리가 도움왕을 차지했다. 맨유는 산초를 영입하기 위해 202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8500만 유로(약 1320억원)를 지출했다.
그러나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산초는 맨유에서 부진에 빠졌고,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까지 겹치며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다녀왔지만 반등에 실패했고, 이후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로 재임대를 떠났다.
산초는 첼시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출발을 보였고, 이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반등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 이후 급격한 경기력 저하로 인해 첼시도 산초의 완전 영입을 주저하게 됐다.
첼시는 사전에 ‘의무 영입 조항 파기 옵션’을 삽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시즌 최종 순위 14위 이상을 기록할 경우 산초를 2500만 파운드(약 460억 원)에 완전 영입해야 했으나,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의 위약금을 지불하면 이 조항을 파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산초는 다시 반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8강 두 경기에서 3도움을 올린 데 이어, 4강과 결승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첼시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첼시 내부에서도 산초의 완전 영입을 다시 고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개인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산초의 주요 문제는 급여였으며 첼시는 맨유에서 받고 있는 급여를 맞추지 못했다. 거래는 무산됐고, 산초는 맨유로 돌아가 새로운 이적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산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경험에 감사하다. 집처럼 느끼게 만들어준 첼시의 팀 동료들과 직원들, 그리고 팬들까지, 모든 분들께 큰 사랑을 전한다. 클럽이 앞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기원한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결별 소식을 발표했다.
맨유는 산초를 복귀시킨 이후,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로마노는 "산초는 맨유로 돌아가게 된다. 맨유는 산초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줄 생각이 없다. 지금으로서는 맨유와 산초가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 산초는 에이전트와 함께 여러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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