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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 시모네 인자기 감독 후임으로 크리스티안 키부 감독 선임 유력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 선임 시도했으나 코모 측에서 차단... 키부 감독으로 선회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크리스티안 키부가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에 돌아오는 것이 유력하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기자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지난 5일(이하 한국 시각),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뒤를 이을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의 차기 감독으로 파르마 칼초 1913의 크리스티안 키부 감독이 낙점됐다"라고 보도했다.
인테르는 지난 3일, 4년간 팀을 지휘했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떠난 이후 즉시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다. 인자기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 이후 협상을 이어오던 알 힐랄 SFC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
인자기 감독은 4년간 세리에 A 1회 우승, 코파 이탈리아 2회 우승,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3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22-23 시즌, 2024-25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으며 인테르를 다시금 유럽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뛰어난 역량을 보였던 인자기 감독의 후임은 부담감이 큰 자리다. 인자기 감독이 부임할 당시와 현재 인테르는 수준이 다른 팀이다. 당연히 차기 감독도 축구계에서 입지가 넓은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기대됐다.
인테르는 코모 1907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 선임을 추진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승격팀 코모를 10위에 안착시키며 역량을 증명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인테르뿐만 아니라 바이어 04 레버쿠젠, RB 라이프치히에서도 관심을 받는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그러나 코모 측에서 인테르의 파브레가스 감독 선임 시도를 차단했다. 코모는 공식 성명을 통해 "파브레가스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코모의 감독직을 유지할 것이다. 인테르 측에 이미 직접적으로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 인테르 회장 측은 이 거절을 정중하게 받아들였다"라고 밝히면서 파브레가스 감독의 인테르 부임은 없던 일이 됐다.
파브레가스 감독의 선임이 실패하자 제노아 CFC의 파트리크 비에라 감독, 파르마 칼초 1913의 크리스티안 키부 감독이 후보로 떠올랐다. 결국 인테르는 크리스티안 키부 감독을 선택했다. 의외의 선택이다.
키부 감독은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인테르에서 활약한 바 있다. 2009-10 시즌 트레블의 주역이기도 하다. 은퇴 4년 뒤인 2018년부터 인테르의 U-14, U-17, U-18, U-19 팀을 차례로 지도했다. 지난 2월부턴 파르마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첫 1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인테르는 키부 감독이 승격팀 파르마에서 보여준 전술과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7년간 인테르에서 활약한 적이 있고, 6년간 인테르 유소년 팀에서 감독직을 수행하여 라커룸 장악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인테르는 오는 6월 18일, CF 몬테레이와 클럽 월드컵 조별 리그 1차전을 앞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키부 감독 선임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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