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육성선수 출신 내야수 석정우(SSG 랜더스)가 가장 중요한 순간 데뷔 첫 홈런을 터트렸다.
SSG는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발 매치업만 봐서는 KT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울었다. SSG는 우완 박기호를 선발로 냈다. 통산 한 경기 최다 이닝이 2⅓이닝인 만큼 불펜 데이가 예고된 상태. KT 선발은 윌리엄 쿠에바스다.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6.36으로 흔들렸지만, KBO리그에서 7년을 버틴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SSG의 벌떼 야구가 통했다. 박기호가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어 박시후(1이닝 무실점)-최민준(1⅓이닝 무실점)-이로운(1이닝 1실점)-김민(1이닝 무실점)-노경은(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이 남은 이닝을 책임졌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오늘 선발로 나선 (박)기호가 좋은 투구를 보여줬고,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안정적으로 잘 막아주면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타선은 6안타로 3점을 뽑았다. 2회 고명준과 박성한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조형우가 진루타를 쳤고, KT 포수 조대현의 포일로 박성한이 홈을 밟았다.
석정우가 방점을 찍었다. 팀이 2-1로 앞선 5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쿠에바스의 5구 높은 커터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석정우의 1군 마수걸이 홈런.
1999년생인 석정우는 동일중앙초-경남중-경남고-연세대를 졸업하고 2022시즌 육성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전까지 1군 경력은 2022년 9경기, 2025년 8경기가 전부다. 19타석에서 5안타 1득점 타율 0.263을 기록 중이었다.
팀에 승리를 안겨준 귀중한 홈런이다. KT는 6회말 김상수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SSG도 KT 투수진에 눌려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불펜 소모가 컸던 만큼 석정우의 홈런이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이숭용 감독은 "공격에서는 (석)정우의 데뷔 첫 홈런을 축하한다. (고)명준이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고, (박)성한이 역시 타격 밸런스가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라 고무적"이라고 했다.
가까스로 3연패를 끊었다. 이번 주 SSG는 3승 3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중상위권인 삼성과 KT 상대로 선전한 셈. 이숭용 감독은 "어려운 한 주였지만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맙고, 원정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다음 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다음 주 SSG는 잠실로 장소를 옮겨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T는 홈 수원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격돌한다.
수원=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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