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돌아가는 이승우, "내 손으로 미래 결정할 것"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이승우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출국했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우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이적과 관련해 “솔직히 아직 결정된 상태는 아니다. 바르셀로나와 1년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인 만큼, 일단 돌아가서 구단과 미팅을 가질 것이고, 얘기를 들어보고 직접 생각해보고 주변 사람들과 상의해서 최고의 선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한 이승우는 B팀 승격과 작별의 갈림길에 서 있다. 외국인 선수가 2명 밖에 뛸 수 없는 B팀 승격이 불투명한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다수의 유럽 클럽들이 이승우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승우는 일단 구단에 돌아가 페레 과르디올라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누고 미래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는 “에이전트와 자주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해봐야 다음 상황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 팀 이적에 대해선 “아직까진 생각해보지 않았다. 여러가지 제의가 온 것은 사실이다. 만약 이적해야 한다면 나에게 잘 맞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팀을 고를 것이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성인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는 만큼 뛸 수 있는 팀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뛰어야 하는 나이다. 경험을 해야 한다. 뛸 수 있는 팀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도르트문트 외에도 프랑스의 보르도와 몽펠리에가 영입 의사를 보낸 상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도르트문트의 관심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독일 유력지 빌트는 도르트문트가 이승우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와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돌아가서 이야기를 듣고 내 손으로 내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하지 못한 다고 실패한 것은 아니다. 이제 시작 단계다. 행복하게 축구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