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점' 김현수, 올스타전 10G만에 빛났다…또 다른 주인공[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무려 10번째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 김현수(LG)가 10년만에 올스타전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으나 칭찬 받을 만했다.

김현수는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드림올스타와의 올스타전서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동점 투런포, 역전 2타점 적시타로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이 재역전패하면서 MVP 등극에는 실패했다.

김현수는 올해 올스타전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 가장 올스타전 경력이 많다. 2008년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8년 연속 출전했다. 2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2018년에도 다시 올스타전에 나섰다. 올해까지 KBO리그 올스타전 10차례 출전. 한 마디로 2008년부터 김현수는 올스타전에 개근했다.

그러나 성적은 시원치 않았다. 지난 9경기서 24타석 23타수 3안타 타율 0.130 3안타 2득점이었다. 안타도 2014년에 처음으로 신고했다. 그나마 작년 올스타전서 5타수 2안타 1득점하며 통산성적을 끌어올렸다.

두산과 LG를 거치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당연히 올스타전 MVP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2009년(76만1290표)과 올해(57만4394표) 팬들에게 최다투표를 받으며 올스타전에 나섰다. 때문에 김현수로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잘 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

정확히 10번째 올스타전서 조금이나마 한을 풀었다. 0-2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서 드림 올스타 정성곤(KT)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39km 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비거리 115m 우월 동점 투런포를 터트렸다. 올스타전 10경기만에 터진 첫 홈런.

나눔 올스타는 6회까지 2-6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7회말 드림 올스타 이대은(KT)가 흔들리면서 나눔 올스타가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5-6까지 추격했고, 1사 만루에 김현수에게 찬스가 왔다. 드림 올스타는 김현수 타석에서 이대은을 내리고 김태훈(SK)을 투입했다.

김현수는 1S서 2구 포심패스트볼을 가볍게 받아쳐 2루 옆을 빠져나가는 2타점 역전 중전적시타를 생산했다. 올스타전 흐름이 180도 바뀐 순간. 하지만, 9회 한동민(SK)의 재역전 결승 2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끝내 주연이 되지는 못했다. 10년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현수. 사진 = 창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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