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언론 '벤투 감독, 역사적인 비공개 경기 치렀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의 조국 포르투갈 언론이 평양에서 열린 남북대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과 북한은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을 치렀다. 한국과 북한은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해 나란히 2승1무의 성적으로 조 선두 다툼을 이어가게 됐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16일 '벤투 감독과 한국 대표팀은 평양에서 비공개 경기를 치렀다. 역사적인 월드컵 예선 경기가 열렸고 한국과 북한은 승점을 나눠 가졌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매체 레코드 역시 '벤투 감독이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북한과 첫번째 공식경기를 치렀다'며 '외신 취재진들은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었지만 FIFA 인판티노 회장은 경기를 관전했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북한전을 마친 후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심이 경기를 자주 끊으면서 중단된 시간이 많아 평상시 경기와 다르게 전개됐다. 현재 조 1위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조 1위라는 목표르 향해 달려갈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축구대표팀은 1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경기를 치른 가운데 평양에서 열린 이번 남북대결은 관중이 없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경기 역시 생중계가 불발됐다. 북한은 한국과 해외 취재진들의 취재도 불허한 가운데 철저히 비공개로 열렸다. FIFA 인판티노 회장은남북전을 앞두고 평양으로 건너가기도 했지만 경기가 끝난 후 "이런 역사적인 경기에서 관중이 가득찬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스탠드에 팬들이 없어 실망스러웠다. 그런 장면이 놀라웠다. 생중계에 문제가 있었고 비자 발급에도 문제가 있었다. 외국 취재진의 취재도 어려움이 있었다. 북한축구협회에 이번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실망스러움을 나타냈다.

한편 평양에서 열린 북한전을 마친 대표팀 선수단은 15일 오후 평양을 떠나 베이징으로 향한다. 이어 일부해외파 선수들을 제외한 대표팀 선수단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전 경기장면.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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