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석 논란' 키움 "감사위원회, 조사 중…임은주 부사장 직무정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감사위원회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키움은 31일 "구단은 2018년 5월, 임직원들에게 이장석 전 대표에 대한 업무시간 내 접견금지, 업무와 관련된 접견금지 등을 공지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임직원들에게 밝혔다. 감사위원회는 구단 고위 관계자의 이장석 전 대표와의 면회 및 업무 연관 접견에 대한 임은주 부사장의 의혹 제기에 따라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30일 밤 한 언론이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경영' 정황을 보도했다. 키움은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경영 의혹과 관련해 임은주 부사장이 감사위원회에 의혹을 제기한 것은 9월 말이었다. 당시 하송 감사위원장은 임 부사장의 의혹 제기에 감사에 착수했으며, 감사위원회는 현재까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구단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 가을야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선수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조용히 감사를 진행하고 감사 결과는 포스트 시즌이 끝난 이후 발표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키움은 "감사위원회에서는 임은주 부사장에게 본인이 녹취해 가지고 있다고 한 녹음파일 등 증거자료 제출을 수 차례 요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며 현재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감사위원회에서는 동 건의 심각성을 인지, 제보자의 구두진술에 근거해 박준상 전 대표와 임상수 변호사에게 소명할 것을 요청했다. 감사 진행과정에서 박준상 전 대표는 사임했으며, 자문 변호사 역할을 담당했던 임상수 변호사와는 법률자문 계약을 해지했다. 또한, 감사위원회의 감사 과정에서 임은주 부사장 역시 옥중경영에 참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사안이 중대하고 시급해서 임은주 부사장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고, 감사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키움은 "보도 중 '감사위원장은 옥중경영 정황을 올 봄에 인지하고도 지난 달 말에야 뒤늦게 감사를 시작한 정황이 포착됐다'라고 언급된 부분이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 지난 4월 감사위원회 설치 직후, 임상수 변호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KBOP 이사로 참석하지 못하게 했으며, 구단 내 자문변호사 사무공간도 사용할 수 없게 조치했다. 또한, 과다한 자문료도 문제가 있어 계약방식을 변경하도록 권고했다. 감사위원회에서는 보도내용을 추가 참조해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감사결과는 KBO에 공식 보고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키움은 "KBO 관계자 및 KBO를 사랑해주시는 팬, 특히 서울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에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신규 대표이사와 더불어 히어로즈 임직원은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이 KBO리그에서 모범적인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라고 밝혔다.

[키움 엠블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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