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혜진 "생각을 더 많이 하면서 뛰어야 한다"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생각을 더 많이 하면서 뛰어야 한다."

우리은행 박혜진이 19일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서 3점슛 3개 포함 18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로 좋은 활약을 했다. 3점슛 세 방 모두 3쿼터 초반에 나왔다. 삼성생명을 20점차로 잡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박혜진은 "3연패를 하다 하나은행과의 경기서 연패를 끊었다. 그렇다고 좋은 페이스인 건 아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브레이크 전까지 다시 올려야 한다. 이 경기에 모든 걸 쏟아 부으려고 했다. 박지현, 김소니아 등이 잘해줬다"라고 입을 열었다.

2쿼터에 고전했다. 김정은이 쉬면서 박혜진의 부담이 컸다. 박혜진은 "결국 우리가 못한 것이었다. 그런 상황서 풀어주고 찬스도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스코어가 좁혀졌다. 알면서도 대처능력이 떨어졌다. 더 생각을 많이 하면서 뛰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막판 고전에 대해 박혜진은 "마지막에 다 세워놓고, 외국선수만 찾다 졌다. 박지현이나 소니아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고비에서 나와 정은 언니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보다 마지막 승부처에 나나 정은 언니가 해결하지 못해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 뻔하게 외국선수에게만 주려도 실수가 나오고 뒤집혔다. 천천히 해도 세워서 하는 것과는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야투율이 시즌을 거듭하면서 떨어지고 있다. 박혜진은 "3연패할 때 두 경기를 지면서, 3점슛이 경기당 1개 정도 들어갔다. 슛 부진은 여러 이유가 있다. 자신감도 떨어졌고, 한 명이 안 들어가면서 다른 선수가 부담을 갖고 안 들어간 탓도 있다. 슛은 일단 자신 있게 쏴야 한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전망에 대해 박혜진은 "시즌 전 플레이오프를 갈 수 있을까 싶었다. 개막전 패배 후 분위기를 잘 타서 1위에 올랐다. 그러다 보니 욕심을 가졌다. 매 경기 매달려야 하는 팀인데, 연승을 하다 보니 기본적인 걸 등한시했다. 어떻게 보면 자신감인데, 욕심을 가진 것 같다. 아직 1위할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서 집중하고 다 쏟아 붓고 좋은 경기를 하면 마지막에는 선두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다"라고 말했다.

[박혜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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