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10개월 만에 새 앨범을 내놓고, 진솔한 음악 이야기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24일 오후 2시 공식 유튜브 계정인 BANGTANTV를 통해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생중계했다.

당초 이날 방탄소년단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내외신 취재진을 직접 만나 새 앨범 관련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을 전 세계에 동시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연작으로 '자아 찾기'라는 화두를 이어간다. 방탄소년단의 데뷔 7년을 돌아보는 앨범이기도 하며 타이틀곡 '온(ON)'을 비롯해 총 20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이날 리더 RM은 '섀도우(Shadow)와 에고(Ego)라는 개념을 통합시켜 왜 한 앨범에 내는지'를 언급하며 "지난해 8~9월에 장기 휴가를 떠나게 되면서 조금 컴백이 미뤄지게 됐다. 10개월 만에 컴백하게 되면서 더 양질의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됐다. 그래서 7이란 타이틀이 적절할 수 밖에 없었다. 저희의 많은 영혼과 힘과 노력들을 털어 넣어 완성한 앨범이다"라고 설명했다.

뷔는 이번 앨범을 만든 과정에 대해 "개인의 진솔한 이야기와 각자가 원하는 장르가 더해져 개인의 곡을 이끌어 냈다. 단체곡 같은 경우는 다채로운 음악들, 장르들로 준비해봤다"고 소개했다.

제이홉은 "저희가 연작 앨범을 준비하다 보니 서사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페르소나' 섀도우' '에고'를 한 앨범에 유기적으로 잘 표현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2020년 가장 집중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로 정국은 팬덤 아미를 언급하며 "저희가 지금까지 겪었던 갚진 순간들이나 이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아미 여러분들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2020년의 시작을 그래미 어워즈에서 멋진 아티스트분들과 무대를 함께 하게 됐는데, 그 영광스러운 순간들 또한 아미 여러분들이 만들어준 것이기 때문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4월에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아미 여러분들께 열심히 녹음하고, 작업한 걸 라이브로 하루 빨리 들려드리고 싶다. 아미분들도 기대 많이 하고 있을 것 같다. 무사히 행복하게 콘서트를 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슈가는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2년 연속 참석 성과에 대해 "너무 영광"이라며 "지난해 시상하며 무대에 올랐고 1년 만에 공연을 할 수 있게 돼서 놀랍고 꿈만 같았다. 처음 빌보드 뮤직 어워드 갔을 때가 많이 생각났다. 상만 받고 돌아가면서도 믿기지가 않았는데 그래미 가서 공연하는 것 자체도 떨리고, 그때 생각이 많이 났다. 그래미를 향해 한 스텝, 한 스텝 밟아 올라가는 것 같아 내년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새 앨범이 "개개인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표현이 더 적합한 것 같다"며 "방탄소년단이 7년 동안 활동해오며 겪은 수많은 감정들이 담긴 앨범이다보니 팬 여러분들도 그런 감정을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 팬 여러분들에게도 의미 있는 앨범이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다시 한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황. '기록소년단'이란 수식어가 따라붙으며 부담감이 큰 상황이지만 진은 "저희 음악으로 많은 분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을까 싶다. 팬분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고자 하고 있다. 항상 저희에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슈가는 "기록이란 성과보다 성취가 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나아가다 보면 더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군 입대 문제에 대해선 연내 입대가 예정된 진이 입을 열고 "입대 관련해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다. 아시다시피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말씀 드리기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병역은 당연한 의무이고, 나라의 부름이 있다면 언제든지 응할 예정이다. 만약에 결정되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영향력과 멤버 7명이 함께 하는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제이홉은 "멤버들이 방탄소년단이란 팀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주는지 인식하고 있는 것이 큰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메시지를 드릴지 저희들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지민은 "저희가 많이 살아온 건 아니지만, 7명을 빼고 제 인생이 설명이 안 될 것 같다. 그 정도로 소중한 사람들이다. 앞으로의 7년도 기대가 되고, 우리끼리 같이 있으면서 즐겁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7명 함께, 여러분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좋은 추억 쌓아가고 싶다"고 했다.

[사진 = BANGTANTV 유튜브 채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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