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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 생겼다"…두산, '정상호 효과'에 거는 기대
20-04-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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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포수왕국’ 두산 베어스가 베테랑 정상호의 가세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조인성 배터리코치는 “이전보다 안정감이 생겼다”고 정상호 합류를 반가워했다.

38살 베테랑포수 정상호의 두산 적응이 순조롭다.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자체 청백전에선 한 팀의 포수를 맡아 공수에서 모두 제 역할을 해낸다. 정상호의 이번 연습경기 기록은 9경기 타율 .300(24타수 6안타)로, 6안타 중 5안타(2루타 3개, 홈런 2개)가 장타인 게 눈에 띈다.

조인성 두산 배터리코치는 정상호의 합류로 달라진 점을 묻자 무게감과 안정감을 꼽았다. 조 코치는 “상호가 들어오며 이전보다 무게감, 안정감이 생겼다. 팀의 단합, 배터리 호흡에 있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의 이탈에도 박세혁이란 새로운 주전 포수를 발굴하며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삼성 왕조를 경험한 이흥련, 신예 장승현도 백업으로서 묵묵히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박세혁이 아무리 주전으로 성장했다 해도 이제 첫 풀타임을 소화한 것뿐이다. 조 코치는 “(박)세혁이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2~3년 정도를 지난해처럼 해야 주전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기에 1군 통산 1108경기, 포스트시즌 46경기를 치른 정상호가 든든하게 느껴진다.

조 코치는 “(정)상호가 포수와 투수 쪽에 조언을 하는 게 많이 보인다. 자신이 먼저 다가가 생각을 이야기한다”며 “코치와 선수의 역할이 분리돼 있는데 정상호가 고참으로서 중간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선수들도 정상호의 합류로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한다. 새로운 선수의 등장은 험난한 경쟁을 수반하지만 일단은 장점이 먼저 보인다.

이흥련은 “포수조 분위기가 밝아졌다. 잘할 때는 칭찬해주시고 못할 때는 격려, 조언을 해주신다. 실수도 좋은 플레이도 모두 부각된다”며 “볼배합 관련해서도 편하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LG에서 방출된 정상호는 연봉 7천만원에 두산에 입단하며 가까스로 현역을 연장했다. LG에서의 4년이 만족스럽지 못했고, 은퇴를 고민하던 시기에 기회가 찾아온 터라 올 시즌 각오가 남다르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두산 포수진의 전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조 코치는 “정상호라는 새로운 선수가 왔고, 이흥련도 많이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안정이 됐다”며 “박세혁을 비롯해 서로 경쟁 속에서 훈련을 하고 준비하다보면 팀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형 감독은 정상호의 경기력보다 노하우 전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경기 출전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경험을 무시하지 못한다”며 “박세혁, 이흥련이 피로할 때 종종 나와서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상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잠실 =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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